‘미치지 않고서야’ 반전의 승부사 정재영X문소리, 환장의 콤비 플레이로 개발팀 위기 타파

입력 2021-07-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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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지 않고서야’ 정재영이 ‘인사쟁이’로 한 단계 레벨업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 4회에서는 모터 구동팀 핵심 인재를 잡기 위한 최반석(정재영 분), 당자영(문소리 분)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유우종 책임(양재현 분)이 진짜 원석이라는 사실까지 알아낸 두 베테랑의 활약은 짜릿함을 안겼다. 하지만 진짜 위기는 이제 시작이다. 인원을 절반 이상 감축하라는 상부의 전화를 받은 당자영의 모습은 창인 사업부에 휘몰아칠 칼바람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모터 구동팀의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한 최반석은 강민구 팀장(이삼우 분)의 행동에 의구심을 품었다. 이는 흡인력 테스트를 놓고 경쟁 중인 한세권 팀장(이상엽 분)과 노병국 팀장(안내상 분)의 귀에도 들어갔다. 진상을 파악하러 온 상부에 최반석은 강 팀장의 조작 정황을 알렸지만, 유 책임은 오히려 최반석이 잘못 들은 거라며 모른 채로 일관했다. 억울했던 최반석은 “사람은 거짓말해도 기계는 거짓말 안 할 것 아니에요”라며 모터 테스트를 제안했다.

QA(품질 보증팀)까지 동원된 테스트 결과, 반전이 일어났다. 로봇 청소기와 무선청소기 모두 흡인력 수치가 떨어진 것. 믿을 수 없는 결과에 최반석은 원인을 찾아 나섰다. 그러던 중 CCTV를 통해 그동안 모터에 관련된 업무를 유 책임이 전부 해왔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렇다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딱 하나. 평소 강 팀장에게 불만을 가졌던 유 책임이 ‘왜’ 같이 이직하려는지 이유를 알아내야만 했다. 최반석이 유 책임과 면담을 하러 간 사이, 당자영도 한세권을 찾아 진실을 알아냈다.

폭풍우가 한차례 지나고, 강 팀장과 유 책임이 AA전자와 계약서를 쓰는 날이 찾아왔다. 당자영은 AA 전자로 향하는 유 책임을 찾아가 강 팀장의 숨겨진 이직 조건을 말하며 다시 고려해달라 부탁했다. 강 팀장은 유 책임과 동반 이직하는 조건으로 인센티브를 받기로 한 것. 무엇보다 AA전자가 의료 기기로 사업 전환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은 것에 큰 배신감을 느꼈다. 누구보다 가전제품 개발자로 자부심이 있었던 유 팀장은 한명전자에 남기로 했고, 능력까지 인정받으며 수석 연구원으로 승진했다. 이직의 꿈이 무산된 강 팀장은 짠 내 나는 최후를 맞았다. 징계해고만은 피하고자 공개 사과를 한 강 팀장. 권선징악 결말은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당자영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최반석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인사팀의 위기는 계속됐다. 창인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한 회사가 100% 고용 승계를 받지 않겠다며 인력을 감축하라고 한 것. 정규직을 40%나 감원하라는 지시에 어려움을 토로하던 그때, 당자영은 같은 아파트 주민인 최반석과 마주했다. 당황하는 당자영에게 “우리 정리해고 들어가요? 창인 사업부 얘기 아니에요?”라고 되묻는 최반석의 모습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오랜 연륜과 승부사 기질을 발동해 인사의 세계에 녹아들기 시작한 최반석. 과연 창인 사업부의 헬게이트를 견뎌낼 수 있을지 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일 방송된 ‘미치지 않고서야’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3.4%, 전국 시청률은 3.0 %를 기록했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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