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명 안팎 폭증 예상…수도권 거리두기 강화될 듯

입력 2021-07-07 06:33   수정 2021-07-07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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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근 1주일 연속 700명 넘게 나오더니 7일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6개월 만에 1천명 선도 훌쩍 넘어 국내 최다 기록마저 경신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급확산세를 꺾기 위해 정부가 이달 1일부터 적용하려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을 1주일간 유예하고 수도권 지역에 대해서는 실내외 마스크 착용, 밤 10시 이후 야외음주 금지 등의 추가 방역대책까지 내놨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수도권의 새 거리두기 적용 여부를 비롯한 방역대책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전체적으로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46명이다.
직전일이었던 5일(711명)보다 35명 늘면서 나흘 연속 700명대를 이어갔다. 월요일 확진자(화요일 0시 기준 발표)만 놓고 보면 이번 746명은 지난해 12월 29일(1천44명) 이후 27주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145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59명보다 486명이나 많았다.
1천명대 신규 확진자는 `3차 대유행` 정점(발표일 기준 작년 12월 25일, 1천240명) 직후인 올해 1월 3일(발표일 기준 1월 4일·1천20명) 이후 약 6개월, 정확히는 184일만이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최소 1천2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기존의 최다 기록인 1천240명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연일 700∼800명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94명→761명→825명→794명→743명→711명→746명으로, 하루 평균 약 768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711명이다. 이 수치가 700명 선을 넘은 것은 올해 1월 10일 기준(735명) 이후 177일 만이다.
이날 1천200명 안팎, 또는 그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면 하루만에 최소 500명 정도가 늘어나는 셈이다.
이처럼 확진자가 급증한데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방역 긴장감 이완, 성급한 거리두기 완화, 백신 미접종 20∼30대 젊은층 확진자 급증, 전파력이 더 센 `델타형` 변이 확산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 유래 델타 변이의 국내 확산세는 방역 대응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6.27∼7.3)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325명이다.
이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변이 감염이 확정된 사례를 집계한 것으로, 현재 국내 누적 변이 감염자는 2천817명이다.
이 중 델타 변이의 경우 일주일 새 무려 153명이나 늘었다.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101명은 인도네시아(61명), 우즈베키스탄(11명) 등 해외에서 들어온 뒤 검역·격리과정에서 확인됐지만,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도 52건에 달했다.
또 기존에 확인된 집단발병 사례 가운데 델타 변이가 검출된 사례만 하더라도 9건이며, 이들 사례는 서울(4명), 경기·경남·부산·전북·전남(각 1건) 등 전국 각지에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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