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오르는 서울 집값…도봉구 반년새 17.5% 상승

입력 2021-07-12 06:55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은 최근 8주 연속 0.1%대 상승률을 이어가며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작년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올해 1월 첫째 주부터 2월 첫째 주까지 0.06%에서 0.10%까지 매주 상승 폭을 키우다가 수도권 3기 신도시 추가 공급 계획이 담긴 2·4 대책 발표 이후 오름폭이 줄기 시작해 4월 첫째 주엔 0.05%까지 안정됐다.
그러나 `선거 바람`이 불면서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V`자 형태로 반등했고, 최근까지 매주 상승 폭을 키우며 지난주에는 0.15% 올라 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값은 최근까지도 쉬지 않고 오르며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가격 천장을 높이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주택동향 통계에 따르면 강남구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2천335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2년 전(1천770만원)과 비교하면 564만원 올라 상승액 기준으로도 서울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국민주택 규모인 85㎡ 아파트로 따지면, 2년 사이 약 15억원에서 19억8천만원으로 5억원 가깝게 뛴 셈이다.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의 ㎡당 아파트값이 2천74만원, 송파구가 1천699만원으로 조사돼 강남 3구가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송파구는 2년 전(1천181만원)과 비교하면 85㎡ 아파트값이 10억원에서 14억4천만원 수준으로 올랐고, 서초구는 2년 사이 13억2천만원에서 17억6천만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상승액 기준으로 보면 송파구는 2위, 서초구는 4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8차 전용면적 210.1㎡는 지난 9일 66억원(15층)에 매매가 이뤄지며 2년 전(43억8천만원·15층)보다 무려 22억2천만원 뛰었다. 1년 전(47억8천만원·5층)과 비교하면 18억2천만원 올랐다.
서울 외곽과 수도권 아파트값도 광역급행철도(GTX) 호재 등을 안고 급등했다.
KB의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크게 뛴 지역은 도봉구로, 6개월 동안 상승률이 17.5%에 달했다.
이어 노원구(16.1%), 동작구(12.9%), 구로구(11.7%), 강동구(11.4%) 등의 순으로, 외곽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마포구(10.7%), 관악구(10.5%), 양천구(10.3%), 성동·강서구(10.2%) 등도 10% 넘게 상승하며 가격 상승을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 외곽에서 밀려난 수요는 경기·인천 등의 집값을 올리고 있다.
부동산원의 주간 통계 기준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광역시·도는 인천(12.35%)과 경기(10.81%) 순으로, 서울(2.45%) 상승률의 4.4∼5.0배에 달한다.
경기에서는 의왕시(23.63%), 시흥시(22.00%), 안산시(20.20%), 안양 동안구(19.07%), 인천에서는 연수(18.60%)·서구(12.97%) 등 GTX 등의 교통 호재로 서울 접근성 개선 기대감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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