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위생장갑 핵심 원료' NBL 3각 생산체제 구축

신재근 기자

입력 2021-07-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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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말레이시아서 NBL 동시 생산
코로나19로 NBL 수요 급증

LG화학은 12일 중국 공장의 성공적인 가동으로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로 이어지는 NBL(니트릴부타디엔라텍스) 글로벌 3각 생산체제 완성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NBL은 부타디엔을 주원료로 하는 합성고무 소재로 니트릴 장갑의 핵심 원료로 사용된다.
니트릴 장갑은 강도와 내화학성이 뛰어난 라텍스 장갑으로 기존의 천연고무 장갑을 대체하며 의료용, 산업용, 요리용 등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17만 톤 규모의 여수공장 NBL 생산능력을 연간 28만 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1만 톤 증설 공사에 착수했으며, 내년 상반기 내 본격적인 상업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중국 NBL 생산능력도 연간 21만 톤 규모로 확대한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닝보시에 위치한 LG화학 용싱법인에 연간 10만 톤 규모의 NBL 공장을 신설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니트릴 장갑 시장 수요에 대비해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11만 톤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LG화학이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페트로나스 케미칼 그룹(PCG)과 설립한 NBL 합작법인은 말레이시아 남부 펭게랑(Pengerang) 지역에 연간 24만 톤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LG화학이 51%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한 이 합작법인은 2023년 상반기 내 양산을 목표로 한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니트릴 장갑 생산의 70% 이상을 차지해 LG화학은 현지 생산법인 설립을 통해 고객과의 협업과 제품 공급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니트릴 장갑은 코로나 감염 차단을 위한 의료 용도로 사용이 급증했으며,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강화된 위생 의식으로 필수적인 위생용품 소재로 인식되어 지속적인 수요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외 추가적인 증설 투자를 검토해 연간 100만 톤 이상의 NBL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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