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서핑보드부터 우쿨렐레까지...美 CEO의 특별한 취미

입력 2021-07-1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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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 최고경영자(CEO)들의 취미는 무엇일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버크셔해서웨이 수장들의 특별한 취미에 대해 알아보자.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독특한 방식으로 7월 4일 미국 독립 기념일을 축하한 모습을 보도했다. 그는 미국 성조기(국기)를 들고 1피트 높이의 수면 위에서 보드 타는 모습을 공개했다. 주커버그가 했던 수중 스포츠는 새롭게 뜨고 있는 `하이드로포일링(hydrofoiling)`이다.
서핑은 파도의 힘이 필요하고 웨이크보드는 보드를 끄는 보트에 의존하지만 하이드로포일링은 수면 아래 날개 모양의 구조를 활용해 동력을 만든다. 전기 모터를 연결하거나 직접 다리를 위아래로 움직여 수동으로 동력을 낼 수 있다. 탑승자는 보트에 밧줄로 연결되지 않은 채 자유자재로 수중 이동이 가능하다.
최초의 하이드로포일링 회사 중 하나인 리프트 포일스(Lift Foils) 공동 설립자 닉 리슨(Nick Leason)은 "2018년이 돼서야 하이드로포일링 보드가 사용화 하기 시작했다"며 "하이드로포일링은 물 위를 나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드로포일링은 일반인이 쉽게 도전할 수 없다. 가격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포일 서핑보드는 보드와 포일이 있지만 모터가 없다. 사람이 직접 몸으로 추진력을 만들어 내야 한다. 해당 보드 비용은 약 2,000달러(230만원)다. 전동 모터가 있는 보드는 1만달러(1146만원)부터 시작한다. 포브스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맞춤 제작을 포함한 수 많은 보드를 소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자칭 브리지 게임의 고수이다. 브리지(Bridge)는 서양에서 체스와 함께 쌍벽을 이루는 두뇌 스포츠다. 4인 게임인 브리지는 동서와 남북 방향으로 둘씩 파트너를 맺고 52장의 카드를 13장씩 나눈다. 기본적으로는 네 명이 한 장씩 내놓은 카드 중 높은 점수의 카드를 낸 팀이 이기는 구조다.
어렸을 때 부모에게 브리지 게임을 배운 빌 게이츠가 본격적으로 게임을 한 건 1990년대 후반 워런 버핏과 겨루면서부터다. 빌 게이츠는 브리지 게임에 대해 “컴퓨터가 인간보다 못하는, 몇 가지 안 되는 게임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빌 게이츠는 테니스를 즐기기도 한다. 평소 그는 테니스 경기를 직관(직접 관람)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게이츠와 테니스 황제인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와 특별한 인연도 화제였다. 두 사람은 복식조를 구성해 자선 경기에 참가하는 등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특히 페더러가 자선사업을 활발히 벌이면서 빌 게이츠의 도움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의 귀재이자 버크셔해서웨이 CEO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하와이 민속 악기인 우쿨렐레 연주를 즐긴다. 버핏은 학창 시절 좋아하는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우쿨렐레를 시작했다. 그는 이후에도 우쿨렐레 연주를 해오며 자선행사나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버핏은 “취미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며 "휴일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우쿨렐레 연주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은 2006년 자신이 사용하던 우쿨렐레를 경매에 내놓아 약 1200만원에 낙찰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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