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약속' 文정부 공약 무산됐지만…최저임금 수혜주 있다?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1-07-13 17:37   수정 2021-07-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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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에 `울고웃고`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최저임금에 울고웃고`입니다.

    <기자>

    네, 일단 앞서 전해드렸지만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1% 오른 9,160원으로 결정이 됐죠.

    그러니까 올해 8,720원에서 440원 정도 올랐고 월급으로 환산하면 191만 4,440원 수준입니다.

    이게 최저임금위원회라는 곳에서 결정이 되는데 노동계와 경영계 모두 반발하면서 협상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노동계는 1만원을 사수하자 이런 입장이었고, 경영계는 동결 수준의 최소 인상을 요구하고 있죠.

    <앵커>

    노동계와 경영계가 반발하면 바뀔 여지도 있는 건가요?

    <기자>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이 의결됐고 고용노동부장관에서 이 안을 제출해야 하는데요.

    이후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의제기 절차 등을 거쳐 8월 5일까지 최저임금을 고시하게 됩니다.

    이 고시 전에 노사에서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재심의 요청이 지금까지 받아들여진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앵커>

    노동계의 `1만원 사수`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기도 했죠?

    <기자>

    네, 하지만 결국 지키지 못하게 된 셈입니다.

    문재인 정부 5년간 연평균 최저임금 인상률은 7.2%를 기록하게 됐는데 박근혜 정부 4년 간의 인상률인 7.4%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문재인 정부 초기 소득주도 성장론을 주장하던 청와대 내각 인사들이 모두 관료출신으로 바뀌면서

    최저임금 인상 공약에 뒷심이 빠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으로 경제가 위축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일부 업종의 불황으로,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고용 충격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인상은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고용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연구결과가 있다고요?

    <기자>

    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인상될 경우,

    최소 12.5만개에서 최대 30.4만개의 일자리가 감소된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하면서

    한경연은 "더 많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최저임금 인상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반면에 확실히 비정규직 청년들의 소득은 개선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양쪽을 균형있게 볼 필요는 있겠죠.

    사실 소상공인들이 제일 걱정이죠, 왜 대안을 못 내놓는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이렇게 최저임금 때문에 울고 웃는 관련주들이 있다고요?

    <기자>

    네. 매해 최저임금을 논의할 때마다 최저임금 관련주들이 울고 웃는 모습을 보입니다.

    일간 통상 최저임금이 오르면 약세를 보이는 종목은 어딘지 아십니까?

    <앵커>

    글쎄요. 아무래도 사람을 많이 쓰는 업종들이 약세가 아닐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유통주입니다.

    가령 편의점같은 경우, 최저임금이 오르면 본사 수익성 자체는 타격이 있지 않지만, 알바생 고용부담으로 점주들이 폐점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같은 개념에서 보면 택배주 역시 마찬가지겠죠.

    다행히 이번에는 최저임금이 인상됐다는 것보다 그렇게 많이 인상되지 않았다는 점에 무게가 실렸다고 보여지는데,

    대표적인 편의점주인 GS리테일 주가가 오늘 올랐다는 걸 보면 알 수가 있죠.

    반대로 최저임금 상승으로 웃음 짓는 업계도 있는데 한 번 생각해보시죠.

    <앵커>

    최저임금이 부담되는 건 사람을 많이 쓰는 직종이니까, 웃음을 짓는 건 그 반대가 아닐까요?

    <기자>

    맞습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사람을 안쓰고 로봇으로 대체하는 움직임이 더 빨라지겠죠.

    그래서 무인화 기기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키오스크 관련 업체들이 수혜주로 꼽힙니다.



    결제를 비롯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데다 임금 등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최저임금이 상승할 때마다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통상 키오스크 관련주는 최저임금과 동반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이번에도 씨아이테크, 인바이오젠, 한네트, 한국전자금융, 케이시티, 푸른기술, 파버나인 등이 상승세를 기록 중입니다.

    <앵커>

    앞서 편의점주는 최저임금이 생각보다 덜 올랐다는 이유로 상승했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키오스크 관련주는 오히려 반대여야 하는 거 아니고요?

    <기자>

    그렇지 않고요. 무인화 관련주들은 최저임금이 해마다 오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씨아이테크 주가추이.

    한국전자금융 추가추이.

    무인화는 앞으로 한두해가 아니라 계속되는 트랜드라는 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업계는 키오스크 관련 주가 단기적 실적 개선 보다 장기적 흐름에서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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