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ESG 분야에 5년간 10조 투자한다

신재근 기자

입력 2021-07-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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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ESG 분야에 5년간 10조 원을 투자한다.
LG화학은 14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친환경 지속가능 사업과 전지 소재 중심의 e-Mobility, 글로벌 혁신 신약 분야에만 2025년까지 1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바이오소재와 재활용,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소재 중심의 사업에 3조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폐식용유 등 식물성 바이오 재생 원료와 화석연료를 기초 원료로 함께 사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제품 `바이오-밸런스드(Bio-balanced) SAP`을 이달부터 본격 생산한다.
LG화학은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이 2020년 12조 원에서 2025년 31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외 원료 업체와 합작사 설립도 적극 추진 중이다.
전지 소재 분야에는 6조 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CNT 등까지 폭넓게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양극재 사업은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연산 6만톤 규모의 구미공장을 올해 12월에 착공한다.
이렇게 되면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2020년 4만톤에서 2026년 26만톤으로 7배가량 늘어난다.
양극재의 재료가 되는 메탈(니켈, 리튬 등)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광산 업체와 합작사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분리막 사업은 빠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력과 보유 고객 등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들을 대상으로 M&A와 합작사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글로벌 생산 거점도 조기에 구축할 예정이다.
양극재,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등의 제품에는 선제적으로 R&D 자원을 집중 투입해 기술을 차별화하고 시장 리더십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성장 하는 전지 소재 시장 전망에 발맞춰 석유화학 사업분야의 CNT 생산 규모도 2021년 1,700톤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지난 4월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 도전재 시장 공략을 위해 1,200톤 규모의 CNT 2공장을 증설 완료했으며, 연내 3공장도 착공을 준비하는 등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혁신 신약 분야에는 1조 원 이상의 투자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하고, 신약 파이프라인도 2025년 17개로 늘릴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회사는 신약 개발에 있어서도 M&A나 합작사 설립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ESG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관련 기술과 고객을 보유한 외부 기업들과 협력하기 위해 현재 검토하고 있는 M&A, JV, 전략적 투자 등만 30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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