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명의로 산다'…수도권 10대 갭투자 큰폭 증가

입력 2021-07-19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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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에서 10대가 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집 수요가 높아지지만 강력한 규제로 대출이 쉽지 않자 일단 자녀 명의로 저가 아파트나 빌라라도 확보해 놓자는 심리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광역 시·도별 연령대별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건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10대가 서울에서 보증금 승계 및 임대 목적으로 주택을 구매한 것은 69건으로 작년 동기 7건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었다.

소득 올리기가 쉽지 않은 10대가 갭투자로 집을 산 것은 부모로부터 일부 돈을 증여받고 나머지는 전세 보증금 등으로 충당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패닉바잉` 열풍으로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전셋값도 치솟아 자녀에게 집값의 일부를 증여해주면서 갭투자로 사게 하는 부모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자녀에게 일찌감치 주택을 마련해준 것도 있겠지만 자녀 이름을 빌린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대 갭투자 건수는 1월 12건, 2월 11건에서 정부의 2·4 대책 이후인 3월에는 7건으로 소폭 내려갔지만 4월 18건, 5월 21건으로 늘고 있다.
서울에서 10대의 갭투자는 아파트보다는 빌라 등 비아파트가 훨씬 많았다.
1~5월 10대의 서울 비아파트 갭투자는 61건으로 10대 서울 갭투자의 88.4%에 달했다.
서울에선 집값이 워낙 많이 오르고 대출도 막혀 있어 비싼 아파트보다는 가격 메리트가 있는 빌라 등으로 10대의 갭투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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