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너무 높다"...카뱅 대표의 답변

입력 2021-07-20 11:24   수정 2021-07-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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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형 대표 "카뱅은 금융플랫폼"
"기존 금융사와 출발점 달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오른쪽)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 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 회사군에 해외 핀테크 기업들을 올린 것에 대해 "카카오뱅크는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이 있어 기존의 국내 금융사들과는 차이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20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말하며 상장을 앞두고 불거지고 있는 고평가 논란 잠재우기에 나섰다.

그는 국내 금융 기업과의 차이점에 대해 "인터넷 은행이라는 출발점부터가 다르다"면서 "카카오뱅크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섹터를 담당하고 있기에, 기존 금융권 상장회사를 비교 회사군에 올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특히 카카오뱅크가 은행업 뿐만 아니라 금융 플랫폼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금융 플랫폼 사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가야할 길은 `리테일 뱅크 넘버 원`"이라면서 "즉 규모만 큰 게 아닌 고객이 더 많이, 더 자주 쓰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업 자체로는 승부를 보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많은 고객이 앱을 사용하게 하려면 뱅킹 뿐 아니라 플랫폼 사업을 운영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플랫폼 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운영 중인 증권 연계 계좌 확대와 뱅크 라이센스를 통한 플랫폼 사업, 앱 내 광고 사업 등을 사례로 들었다.

윤 대표는 주택담보대출 서비스도 올해 안,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완전 비대면이 가능한 수준으로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여신과 전월세보증금담보대출 등 100% 모바일 구현에 이미 성공한 사례가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끝으로 해외 전략이나 해외 기업 M&A에 대해서는 "과거 아시아권 몇 개 기업들로부터 조인트벤처(JV) 형식의 모바일 뱅크 설립 제안을 받은 바 있지만, 당시 자본 한계 등으로 응대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는 아시아권이나 해외 등 사업을 적극 검토할 생각이 있으며, 자본 투자·기술 협약 등 여러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오늘과 내일 기관 수요예측 조사를 진행한다.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범위는 3만3천~3만9천 원으로 상단으로 계산하면 시가총액은 18조원이 넘는다.

금융권 1위 KB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21조, 2위 신한지주는 19조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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