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값 1천 원 시대…가격인상 총대 맨 ‘오뚜기’

방서후 기자

입력 2021-07-20 17:31   수정 2021-07-20 17:31

    <앵커>

    오뚜기가 13년 만에 라면 값을 올렸는데요.

    농심이나 삼양식품 등 다른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예정이어서 조만간 라면 값 1천 원 시대가 도래 할 전망입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부터 라면 값 인상을 선언한 오뚜기.

    주력 제품인 진라면의 가격 인상폭이 12.6%로 가장 크고, 다른 라면들도 평균 11.9% 오릅니다. 지난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입니다.

    라면의 주원료인 소맥 가격과 팜유 가격이 급등하고, 인건비와 물류비가 높아진 데 따른 조치입니다.

    원가 구조가 비슷한 라면 특성상 농심과 삼양식품도 조만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곡물 가격이 통상 3~6개월 시차를 두고 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 상승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농심은 2016년 12월, 삼양식품은 2017년 5월이 마지막 인상이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불거진 역기저 효과도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올해 1분기 라면 3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이상 감소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단기적으로는 실적의 역기저 효과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곡물 가격이 오른 부분이 특히 부담입니다. 곡물 가격 상승이 원재료 투입 단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제품 가격 인상으로 연결되거나 (전년도 호실적으로 인한) 높은 베이스 부담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마진 스프레드(이익률) 개선에 불확실성이 따르는 게 사실입니다.]

    오뚜기의 경우 진라면 가격 인상만으로 라면 매출이 최소 4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라면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오뚜기보다 큰 농심과 삼양식품은 가격인상으로 인한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라면 값 인상이 가져올 파급 효과입니다.

    박은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라면을 시작으로 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식품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인상 시도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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