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 변이 급증…애플 "사무실 복귀 최소 10월로 늦춰"

입력 2021-07-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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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노마스크' 한 달만에 매장 내 재착용 촉구

마스크를 벗었던 미국 전역에 최근 델타 변이가 급증하면서, 미국 기업들도 완화됐던 방역 지침을 다시 전환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이 당초 9월 초로 잡았던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기를 10월로 최소 한 달 늦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9월 초까지 일주일에 최소 주 3일 사무실로 복귀하라고 했다. 일주일 중 월, 화, 목요일, 3일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이틀은 원격 근무를 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미국 내 델타 변이 확산이 가파르게 늘면서 애플은 사무실 복귀 연기를 결정했다. 미국 대형 기술기업 가운데 사무실 복귀 시기를 미룬 것은 애플이 처음이다.
애플은 또 지난달 해제한 마스크 착용 역시 `의무적 착용`으로 지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백신 여부와 상관없이 애플 매장 직원들은 마스크를 다시 착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른 미국 기업들 역시 미국 내 델타 변이의 확산세를 주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성명에서 "델타 변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구글 역시 9월 시작할 사무실 복귀를 놓고 델타 변이 추이를 살피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는 당초 고령자, 장애인 등 코로나 감염 취약 계층을 위한 특별 영업시간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었지만, 델타 변이 확산세로 운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전체 코로나 환자 가운데 델타 변종 감염 사례가 83%를 차지한다. 이는 2주 전보다 33% 증가한 수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사망률 통계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절반이 백신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이 총이나 자동차 사고,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률을 합친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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