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유행 상당기간 지속…여름휴가 9월 이후"

입력 2021-07-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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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5일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간 누적된 감염원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휴가철 이동 증가, 10% 초반의 예방 접종률 등의 영향으로 상당 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관련 브리핑에서 "4차 유행은 일상에서 자신도 모르게 가족과 지인을 감염시키는 조용한 전파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데, 숨은 감염자와 델타 변이 때문이기도 하다"며 "이런 특성 때문에 유행 감소에는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차 유행을 막으려면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임과 약속을 하지 말고 밀폐된 실내시설 이용을 주의해주시기 바란다"며 "여름 휴가는 가급적 9월 이후로 연기하고 장거리 여행이나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은 수도권의 환자 급증세는 다소 둔화한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충청권, 경남권, 강원, 제주 등지를 중심으로 환자 증가세가 뚜렷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최근 1주간(7.18∼24) 국내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1천465.1명 직전 주보다 8.7%(116.8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966.2명으로, 지난 11∼17일 990.1명까지 늘었던 데 비하면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4단계 거리두기 및 방역강화의 영향으로 확산 억제 효과가 일정 부분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비수도권에서는 일평균 확진자가 358.2명에서 498.9명으로 39%(140.7명) 증가했다. 비수도권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추이를 보면, 6월 5주차(6.27∼7.3)에 123.8명, 7월 1주차(7.4∼10) 193.4명, 2주차(7.11∼17) 358.2명, 3주차(7.18∼24) 498.9명 등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수도권의 주요 감염경로는 확진자 접촉이 54.4%, 감염경로 조사 중이 33.8%이지만, 비수도권은 집단발생이 33.3%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은 일상생활 시설을 중심으로 감염이 일어나고 있고, 부산은 주점·노래연습장·목욕장·직장, 대전은 주점·실내체육시설, 강원은 외국인 계절노동자·휴양시설, 제주는 유입된 관광객을 중심으로 집단발생이 발생했다.
또 환자 수 증가에 따라 위중증 환자가 소폭 증가하고 있으며, 40∼50대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3월 27명에서 6월 134명, 7월 172명으로 증가 추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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