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따상' 간다 vs 못간다…기대감은 '역대급'

정경준 기자

입력 2021-07-27 17:34   수정 2021-07-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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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청약이 마감됐습니다. 이제 관심은 카카오뱅크의 상장 이후 주가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상장 첫날 소위 `따상`에 대한 기대감이 앞서고 있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카카오뱅크의 공모가(3만9천원) 기준 시가총액은 18조5천억원.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를 형성한 뒤 30% 상한가까지 오르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하면 시가총액은 48조원이 됩니다.

    수요예측 단계에서부터 투자자들의 `역대급` 관심을 불러온 만큼 상장 첫날 `따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앞선 수요예측에선 1,667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는데 이들 모두는 공모희망가 범위 상단인 3만9천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습니다. 주문금액은 2천585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기대감 못지 않게 `따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 전체 기관투자자 물량 3,600만여주 가운데 87.2%를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가져갈 예정인데, 이들의 의무보호 확약비율은 13.4%(신청 수량 기준) 수준에 그칩니다. 상장 직후 언제든지 차익실현성 물량 출회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또한 `따상`으로 직행할 경우 은행업종 대장주인 KB금융 시가총액의 2배를 뛰어 넘게 되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느냐 하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BNK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과 마찬가지로 이익의 대부분은 이자이익에서 창출되고 플랫폼을 활용한 비이자이익은 미미한 상황"이라며 이례적으로 공모가 보다 낮은 2만4천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반면, 카카오플랫폼 공유를 통한 앞으로의 성장성, 그리고 언택트 금융모델의 비용 효율성 측면을 감안할 때 이익 측면에서 카카오뱅크는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 (향후 기업가치 측면에서) 고성장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외형이 높아지면서 판관비 등의 효율성과 플랫폼 가치 관련한 비즈니스를 얼마나 늘려나갈 것인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증권업계에선 카카오뱅크의 예상 시가총액으로 적게는 11.2조원, 많게는 31조원 규모를 예상합니다.

    무려 20조원 이상의 차이가 나는데, 카카오뱅크를 기존 은행업의 테두리에서 평가할 것인가 아니면 플랫폼기업으로의 향후 성장성 측면에 초점을 맞출것인가에 따라 앞으로도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 지속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카카오뱅크는 다음달(8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시장을 통해 그 답을 내놓게 됩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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