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학생 살해범, 처음부터 아들만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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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7-27 17:09   수정 2021-07-27 17:25

"제주 중학생 살해범, 처음부터 아들만 노렸다"



제주 중학생 살해 주범 백광석(48)은 처음부터 전 동거녀의 중학생 아들만 죽이기로 마음먹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동부경찰서는 출입기자단과의 만남에서 "백씨가 과거 동거녀 A씨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그의 아들인 B군을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공범 김시남(46)은 빚 600만원 때문에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김씨와 함께 지난 18일 오후 3시 16분께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 창문을 통해 침입했다.

당시 이 주택에는 A씨의 아들 B(16)군만 있었고, 이들 피의자가 주택에 침입한 3시 16분부터 41분 사이 B군을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B군은 사건 당일 오후 10시 50분께 집 다락방에서 포장용으로 주로 쓰이는 청색 면테이프로 손발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1차 부검 결과 목이 졸려 질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씨 등은 미리 철물점에서 청색과 백색 포장용 면테이프를 구매해 범행 당일 가져갔지만, 주택에 침입할 당시 피해자와 마주치면서 당황한 나머지 밖에 놔둔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이들 피의자는 집 안에 있던 포장용 청색 테이프 등을 사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는 오후 3시 41분께 범행 현장을 빠져나왔지만, 백씨는 3시간가량 집 안에 머물며 곳곳에 식용유를 발라놓기도 했다.

백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 식용유를 발라 불을 지른 뒤 나 역시 죽으려고 했지만 결국 생각을 바꾸고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백씨는 B군과 사는 동안 자주 다투면서 감정의 골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A씨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백씨는 앙심을 품고 그의 아들인 B군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백씨는 "B군의 어머니 A씨는 당초 범행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경찰은 "이는 백씨의 일방적인 진술"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에서 백씨는 혐의를 인정하고 김씨와 함께 B군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범인 김씨는 직접 살해에 가담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백씨에게 600여만원의 빚을 진 상태로, 이 채무 관계로 인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백씨는 과거 헤어진 연인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범죄를 저질러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 범죄로 처벌을 받는 등 10범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도 강간상해 등 10범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전략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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