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델타 변이·위험회피 심리에 하락…다우 0.24%↓

입력 2021-07-28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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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21%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와 중국 증시 하락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며 약세를 보였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79포인트(0.24%) 하락한 35,058.5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84포인트(0.47%) 떨어진 4,401.4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0.14포인트(1.21%) 밀린 14,660.58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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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지수는 전날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중국 증시 하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에 영향을 받았다.

홍콩 증시는 이틀 연속 4% 이상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증시도 당국의 규제 여파로 2% 이상 떨어졌다. 특히 기술주들이 상대적으로 하락 압력을 크게 받았다.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과 다음 날 나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도 높아졌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테슬라의 분기 실적은 월가의 예상을 모두 웃돌았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분기 순이익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으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UPS도 예상치를 웃돈 순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7%가량 하락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실적 호조에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6%로 유지하면서도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올해 성장률은 6.3%로 이전 전망치보다 0.4%포인트 하향했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선진국에 못 미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세가 경제에 계속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 백신 접종자도 다시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CDC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이들도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다시 착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둔 경계 심리도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테이퍼링에 나서더라도 정상화 과정은 점진적이고 인내심 있게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FOMC에 대한 경계감과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로 5bp 이상 하락하며 1.23%대로 다시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6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는 월가의 예상보다 더 적게 늘었다.
미국 상무부는 6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21억 달러(0.8%) 늘어난 2천57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0% 증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5월 내구재 수주는 2.3% 증가에서 3.2%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7월 제조업지수는 27로, 전월의 26에서 올랐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5를 크게 상회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9.1로, 2020년 6월에 기록한 132.6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5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6.6% 올랐다. 이는 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연간 상승률로는 최대폭이다.
업종별로 임의 소비재와 통신, 에너지, 기술주가 1% 이상 하락했고,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 관련주는 오름세를 보였다. 유틸리티 관련주는 1.7%가량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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