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파업 초읽기…"배재훈 대표 '처우 개선' 약속 어겨"

박승완 기자

입력 2021-07-29 16:12  

노조 25% 인상 요구에…사 측 5.5%안 가져와
중노위에 조정 신청…"10년 직원 희생 고려해야"
HMM 누리호
HMM육상노조가 대의원회의를 열고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에 쟁의조정신청을 결정했다.

해상노조 역시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3차 교섭 이후 중노위 조정신청을 예고한 상황에서 HMM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29일 HMM 육상노조에 따르면 전날(28일) 열린 4차 교섭에서 사측은 연봉 5.5% 인상과 월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격려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요구한 2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인데, 최대주주(24.9%) 산업은행의 눈치를 보느라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HMM은 해상운임 급등 등에 힘입어 1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고, 올해 1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인 1조19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8년간 임금 동결로 경영 정상화에 동참해온 직원들은 사측이 합리적인 조건을 가져오지 않는 한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중노위가 노조의 신청을 받아들여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다면 쟁의권을 확보하게 되는데, 이후 노조원 표결을 통해 파업안을 가결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김진만 HMM육상노조 위원장은 "배재훈 대표이사가 직접 세계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한 대우를 약속해놓고 이런 안을 가져왔다"면서 "회사를 살리려고 10년에 가까운 임금동결로 참아낸 직원들의 희생을 고려해 납득할 수 있는 안이 나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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