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서울 집값에 끼칠 영향 제한적"

전효성 기자

입력 2021-08-04 17:53   수정 2021-08-0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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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3기 신도시 사전청약에 약 4만명의 실수요자가 몰리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과연 3기 신도시는 달아오른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킬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전문가를 연결해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와 전화로 연결돼있습니다.

    Q. 이번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앞두고 일부 지역 분양가격이 6억원을 상회하며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청약 성적은 양호하게 나타났는데, 이같은 현상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분양 가격은 변동성이 있으니까 본 청약때 바뀔 가능성이 있는데요, 정부가 발표한 분양가격을 보면 조금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인천 계양은 59제곱미터가 3억 5~7천만원대 거든요. 이번에 청약이 과열된 것은 지속적으로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공급이 부족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고요.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청약통장 가입자가 2,700만명이나 됩니다. 그러다보니까 몇십대 1, 몇백대 1은 당연히 나올 수 있는 경쟁률이라고 봅니다.

    Q. 사전 청약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 공급이 본격적인 막을 올린 셈인데, 과연 3기 신도시가 수도권 집값을 진정시킬 심리적인 진정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자는 서울에 집을 사기를 원합니다. 이번 3기 신도시가 경기도에 있기 때문에, 서울에 인접해있다고 하더라도 서울의 주택수요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봅니다. 경기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경기도 3만 200가구 중에서 올해 3번에 나눠서 청약을 진행하는데, 1만 4천가구가 신혼부부에게 배정됐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한자녀부모, 노부모부양, 유공자 등을 제외하면 일반분양분은 15%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택시장 안정에는 역부족이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Q. 그렇다면 중장기적으로 3기 신도시가 수도권 집값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십니까?

    -우선 분양물량이 늘어나면 시장은 안정이 됩니다. 다만, 사전청약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향후 충분한 공급물량이 보장되지 않는 한 시장을 안정시키기는 역부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이번 청약 흥행이 본 청약은 아니기에 3기 신도시를 낙관하기만은 어렵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 신도시 정책 변화의 가능성은 없다고 보십니까?
    -이번 정부가 지금까지 주택공급을 충분히 하지 못했습니다. 김현미 장관 재임 당시에 127만 가구, 변창흠 장관은 83만호 공급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합쳐서 210만호 정도 되는데요, 이번 정부가 계속 집권한다면 공급은 어느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요, 야당이 집권하더라도 입주물량은 지속적으로 늘릴 가능성은 높습니다. 그러나 지금 정부가 약속한 물량이 지자체와 협의가 다 이뤄지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과천, 태릉같은 곳에서는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발표한 물량이 어느정도 실현될지는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약속한 200만호 중에서 3분의 2만 실현이 되더라도 성공적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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