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면·김밥집 식중독 720명…"살모넬라균 관리 소홀"

입력 2021-08-08 11:54   수정 2021-08-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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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밀면·김밥 전문점에서 수백 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8일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부산 연제구 밀면집과 경기 성남 분당구의 김밥 전문점 2곳에 대해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재료를 완전히 가열하지 않았거나 오염된 식재료를 만진 후 세정제로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식재료나 조리도구를 만져 `교차오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살모넬라균은 닭, 오리, 돼지 등의 장내나 자연에 널리 퍼져있는 식중독균으로 37도에서 가장 잘 번식한다. 오염된 음식을 먹고 증세가 나타나기까지 일반적으로 6∼72시간이 걸리고, 발열을 동반한 복통·구토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김밥 전문점 2곳에서는 이달 초 이후 현재까지 270여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는데 환자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부산 연제구 밀면집에서는 지난달 말 이후 환자 450여명이 확인됐으며 계란지단과 절임무, 양념장 등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에 오염되어도 음식 냄새나 맛의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아 육안으로는 오염 여부를 판별하기 어렵다는 식약처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7월 평균 최고기온이 4.7도 상승한 데 이어 폭염 기간 역시 길어지면서 살모넬라균, 병원성대장균 등에 의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식약처는 6대 수칙에 따른 사전 위생관리로 식중독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식점과 가정에서는 계란이나 고기 등을 만진 후에는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또 육류, 가금류, 계란을 날것으로 먹지 말고 식품의 중심온도가 75도 이상인 상태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하거나 끓여서 섭취하고, 식재료는 깨끗한 흐르는 물로 세척하고 가금류 등을 세척한 물이 다른 식재료에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칼·도마는 완제품용, 가공식품용,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하고, 구입한 계란은 냉장고에서 다른 재료와 구분해 보관하고 실온에 장시간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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