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물원서 남녀 8명 집단 몸싸움…"동물들이 따라해"

입력 2021-08-09 10:52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동물원에서 일부 관람객들이 아이까지 안은 채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추태를 부렸다.
8일 펑파이(澎湃)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전날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는 성인 남녀 7∼8명이 베이징 야생동물원 한편에서 뒤엉켜 싸우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에서 한 여성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향해 여러 차례 발길질하거나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건장한 남성이 신발을 고쳐 신고 아이를 품에 안은 중년 여성을 힘껏 발로 차는 모습도 그대로 포착됐다.
동물원은 SNS에 올린 발표문에서 두 가족이 사소한 일로 시비가 붙어 욕설하며 싸움을 했고, 현지 경찰이 출동한 뒤 조정을 거쳐 화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물들이 관람객의 집단 몸싸움에 충격받았다고 주장했다.
동물원 측은 "동물들은 사람이 집단으로 싸우는 모습을 처음 봤다"며 "저녁이 되자 일부 동물이 우리 안에서 사람들이 싸우는 모습을 흉내 냈다"고 전했다.
관람객들이 싸운 장소는 고릴라 우리 인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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