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억원 암호화폐 해킹한 해커들 3분의 1 이상 돌려줘

입력 2021-08-1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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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금융 시장인 `디파이`(DeFi) 의 플랫폼인 폴리 네트워크가 전날 약 6억 달러(약 7천억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훔친 해커들에게 3분의 1 이상을 돌려받았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폴리 네트워크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커들이 훔친 전체 암호화폐 가운데 2억6천만 달러(약 3천억 원)를 반환했다고 밝혔다.
전날 폴리 네트워크는 해커들이 이더리움 등 수천개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고 전했다. 이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해커들에게 훔친 코인을 돌려놓으라고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훔친 코인의 규모가 커서 세탁을 하기에 어렵기 때문에 반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업체 엘립틱의 공동 설립자인 톰 로빈슨은 "암호화폐를 훔칠 수 있더라도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금융기관의 광범위한 블록체인 분석 활용으로 세탁이나 현금화가 매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번 해킹 규모는 역대 암호화폐 강탈 가운데 최대다. 지난 2018년 일본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 해킹 때 규모는 580억 엔(약 5천659억 원)이었다. 당시 피해자도 26만 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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