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 자동차가 미국을 넘어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SK이노베이션과 손잡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포드의 최고 생산플랫폼ㆍ운영 책임자(COO)인 하우 타이 탱은 이날 JP모건 주최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이번 합작 사업에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북미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진출할 것"이며 "확실히 유럽으로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 합작법인(JV)으로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세우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양사가 설립할 합작 공장은 연간 약 6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생산하게 된다.
60GWh는 약 100kwh 배터리가 필요한 전기 픽업트럭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 합작에 앞서 미국 조지아주에서 이미 1, 2공장을 운영·건설 중이다.
타이 탱 COO는 포드의 전 세계 전기차 계획은 2030년까지 연간 240기가와트의 배터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10개의 공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중 140기가와트는 북미이며 나머지는 유럽과 중국 등 다른 지역에도 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타이 탱은 포드가 기어 박스와 전기차 모터의 자체 생산 체제를 갖췄다면서 관련 소프트웨어와 차량용 반도체 칩의 수직 통합 가능성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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