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전기차 130만대 분 배터리 원료 확보

신재근 기자

입력 2021-08-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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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니켈과 코발트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6일 호주의 배터리 원재료 생산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와 니켈 가공품(니켈 및 코발트 수산화 혼합물)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설립된 호주의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는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과 코발트를 생산하는 `스코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 호주 퀸즐랜드 그린배일 지역에 제련공장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하반기부터 6년간 니켈 7만 1천톤, 코발트 7천톤을 공급받게 된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가능) 기준 약 13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됨에 따라 빠르게 증가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니켈과 코발트를 공급받는 과정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즈가 니켈과 코발트를 채굴하는 광산 활동 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광미(광물 찌꺼기)를 Dry Stacking(건조 및 축적) 방식으로 처리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폐기물을 즉시 중화 처리해 환경적인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배터리 핵심 원재료 경쟁력을 확보하고,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하는 것이 배터리 업계의 중요한 사업 경쟁력이 됐다"며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 구축과 관리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 선도업체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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