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국 장 마감 상황과 우리 장에 영향 미칠 수 있는 요인들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현지 뉴욕 스튜디오에 나와있는 신인규 뉴욕특파원 연결합니다. 신 기자!
<기자>
네. 여기는 미국 동부 시간 23일 오후 6시입니다.
3대 지수 모두 상승했고, 특히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죠. 나스닥에 편입된 화이자가 FDA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전면 승인(Fully Approval)을 받았다는 소식에 상승했고, 바이오엔텍은 9.5%, 모더나는 7.5% 상승 마감했습니다. 화이자가 인수할 것이라는 뉴스가 난 트릴리움 테라퓨틱스는 나스닥 시장에서 188.83%라는, 미국 장이라서 가능한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섹터별로 보아도 유틸리티주나 소비 관련주, 부동산주를 제외한 대부분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구요. 하나 짚어볼만 한 건 GM, 제너럴 모터스가 지난 금요일에 이어 오늘도 하락마감했다는 점입니다. 자사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가 원인 미상의 화재 사건이 보고되면서 모두 1조8천억달러를 들여서 리콜에 나서기로 한 뉴스가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는데요. 볼트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가 한국의 LG화학이기 때문에, 정확히는 LG화학의 100%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볼트의 배터리를 생산했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분들은 이같은 흐름도 참고하셔야겠습니다.
종합해서 오늘 미국 장을 보자면, 개장 때 말씀드린 대로 코로나라는 변수가 확산되면서 오히려 조기 테이퍼링이 당초 기대보다는 좀 미뤄질 수 있겠다. 증시에 돈이 들어올 수 있는 시간이 예상보다는 더 남았을 것이다. 이런 아이러니한 기대감이 이번 주 첫 날의 미국 장 정서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미 연준이 조기 테이퍼링 카드를 만지작거린 것까지는 맞는데,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아무래도 실제로 테이퍼링을 할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는 늦어질 수 있겠다. 백신주도 그렇고 오늘 장은 코로나가 오히려 미국 증시 상승의 견인차가 됐다고 볼 수 있다는 말일텐데요. 그런데 조기 테이퍼링을 언제까지 미룰 수가 있는 걸까요? 이 부분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잘 짚어주셨습니다. 테이퍼링은 어떻게 보면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돈을 풀었던 미국이 정상 경제 정책으로 돌아가는 과정입니다. 이게 늦어지면, 큰 틀에서 보면 미국이 경제 정책을 제 때 잘 하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 커지게 될 거고, 결국 돈을 풀어도 시장이 정책을 불신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되는, 그런 방향으로도 작용할 수가 있거든요.
시장 분석 분야에서 굉장히 저명한 인물이죠.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 CEO를 지냈었던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오늘 언론 인터뷰를 했습니다. 언론에 어떤 이야기를 했냐면. 심지어 시장 참여자들까지도 지금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연준은 최근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뛰었을 때마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연준이 정책적인 판단 실수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또다시 했습니다.
당장 보기에는 테이퍼링 우려가 잦아든 미국 시장이 좋아보일 수 있지만 한편에서 미국의 인플레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이라는 점과 함께, 26일 열릴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 이사진들이 이같은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이라는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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