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5성급 호텔이 4년 고민 끝에 암호화폐 받기로 한 이유

스위스 알프스 지역에 위치한 5성급 호텔이 오랜 고민 끝에 결제로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스위스 현지 매체 블릭(Blick)을 인용해 스위스 호텔 `더 체디 안데르마트(The Chedi Andermatt)`가 호텔 투숙객들이 200 스위스 프랑(약 25만원) 이상을 결제할 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 하나를 결제로 선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호텔 측은 "지난 4년 동안 고민해온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호텔 총 지배인 장 이브 블랫은 "암호화폐가 호텔 운영에도 미래가 있다는 것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며 "암호화폐 결제가 확산되고 수용되는 과정에서 스위스 최고급 호텔 중 처음으로 고객에게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선보이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123개의 방을 갖춘 호텔 ‘더 체디’는 성수기엔 1박 비용이 최소 1300 스위스프랑(약 166만원)에 달한다.
한편 스위스는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편이다.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정책으로 ‘크립토 밸리(Crypto Valley)’로 불려온 스위스 추크(Zug) 주 정부는 내년부터 세금을 암호화폐로 받는다고 밝혔다. 유럽의 대형 보험사 악사(AXA) 역시 최근 스위스에서 가상자산으로 보험료를 납부 받는 시스템을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