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연이은 매파 발언에 아프간 변수까지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1-08-27 07:42  

<앵커>
오늘 마감한 미국 장 상황 살펴보고, 우리 투자자들이 가져갈 아이디어들도 짚어봅니다. 미국 현지에 나가있는 신인규 뉴욕특파원 연결합니다. 신 기자!

<기자>
네. 여기는 미 동부시간 26일 목요일 오후 6시입니다. 미국 증시 3대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죠. 외신에서는 현지시간으로 27일 있을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시장이 하락했다고 표현했는데요. 조금 더 직접적으로 오늘 장 시장 투자심리를 흔든 요인을 살펴보자면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오전에 "미국은 지금이 테이퍼링을 하기 적절한 시기"라며 매파적 신호를 시장에 던진 것이 시장에 부담으로 우선 작용했을 겁니다.

관련해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오늘 테이퍼링 프로세스를 내년 1분기까지는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해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으면 연방준비제도가 더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고까지 언급했습니다.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어떤 시그널인지 유추하기 위해서는 현재 시장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테이퍼링의 작동 방식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미 연준은 현재 국채 매입과 MBS 매입을 통해 1200억달러 규모의 양적 완화 정책을 매달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매입 규모를 수도꼭지 잠그듯 매달 줄여나가는 것을 테이퍼링이라고 하는데, 이런 매입프로그램을 한 번에 다음달부터 갑자기 모든 자산 매입 중지, 이렇게 가지는 않고 예를 들어 12월에 1000억달러, 내년 1월에 800억 달러 이렇게 줄여나가는 식으로 정책이 진행될 겁니다.

그래서 불라드 총재의 발언 뉘앙스는 연준이 양적완화를 줄이는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는 것으로 시장이 받아들일 여지가 있습니다.

<앵커>
연방은행 총재들이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테이퍼링 관련 발언을 쏟아내는 것은 결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봐야 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 제임스 불러드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를 `오버히팅` 되는 것을 막아야 된다고 말하기도 했고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말한대로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장 관측도 많습니다. 저희가 지난번에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을 인용하기도 했었죠. 다만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을 통해 이같은 말이 나올 것으로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연준 의장의 발언은 파급력이 더 세기도 하고, 현지에서 만난 시장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현재 상황에서 사실상 연임이 확실시 되는 연준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이어나갈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또하나 거시적인 측면에서 살펴볼 변수는, 특히 오늘 미국 현지에서는 큰 뉴스인데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로 미국인이 십여 명 이상 사망하면서 바이든 정부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린다는 점입니다.

원래 아프가니스탄은 미국 경제에서 큰 변수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이후에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이 제대로 된 것이냐, 에 대한 비판이 좌우 상관없이 전방위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에는 바이든 정부에 우호적인 CNN까지도 굉장히 비판의 날을 세웠고요.

이런 가운데 미국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던 대통령 말과 달리 아프간 내 자국민 사망사건이 발생하면서 상대적으로 공화당의 입김이 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특히 이번 정부가 추진하는 3조5천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은 절차를 거치면서 원안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는데, 바이든 정부의 입지가 흔들릴 수록 정부가 계획한 대규모 예산 투입과 같은 경제 정책도 축소되고 이런 영향이 시장에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생각해보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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