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지내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붙잡힌 60대 남성은 피해 여성의 남편과 사제지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북경찰청은 피해 여성 B(39)씨 남편의 학창시절 스승이었던 용의자 A(69)씨를 구속한 뒤 살인 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심리상태와 진술을 분석할 프로파일러 등을 투입하며 닷새째 조사했으나 자백을 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4일 긴급체포된 뒤 살해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진술을 변경하며 수사에 혼선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시신을 유기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전남 무안과 영암 일대에는 지난 일주일 중 4일간 비가 내려 토사가 쌓인 곳아 핵심 증거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수색견 6마리와 기동대, 특공대, 수중 수색 요원 등을 투입해 시신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옷가지 등 유류품을 발견하지 못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8∼9시 사이에 무안군 한 숙박업소에서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7일 B씨 가족의 미귀가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지난 24일 전남 담양의 한 시장 인근에서 긴급 체포했다.
숙박업소 외부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B씨 시신으로 추정되는 것을 들고 나가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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