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자들의 투자 대상이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최근 빠른 속도로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해외 주식거래 대금이 이미 지난해 규모를 넘어섰는데요.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성장산업을 주도할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분산 투자 관점에서도 해외시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지수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월 말 기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수는 2400여 개, 시총은 약 2730조 원 규모입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뉴욕증시는 어떨까요?
나스닥을 포함해서 약 7천 개의 종목이 상장돼 있고 시총은 약 7경2400조 원으로 우리 시장의 26배에 달합니다.
[최환봉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주식컨설팅팀 이사 : 4차 산업을 이끌고 있는 탑 티어 그룹들이 미국에 상장돼 있습니다. 아마존, MS, 페이스북, 구글 이런 기업들이 다 미국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그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결국 미국에 투자하는 겁니다. 미국시장이 글로벌에서 60%이상 시가총액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큰 시장이고 또 한국에 편입돼 있는 자산을 분산 투자한다는 개념에서 ..]
실제로 지난 10년간 S&P500은 300%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55%성장하는데 그쳤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상반기 해외주식 결제금액은 2077억4천만 달러, 우리돈으로 240조3300억 원으로 지난해 규모(1983억2000만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투자종목도 빅테크 기업을 넘어 핀테크 기업 소파이, 제약사 모더나 뿐 아니라 산업에 투자하는 ETF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S&P500과 나스닥 등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미국시장은 성장성이 높다고 전망합니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글로벌투자전략부 책임연구원 : 작년부터 시작해서 돈을 많이 풀었는데 전부 저축으로 꽂혔습니다. 더해서 자산가격이 많이 올랐는데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자산가격이 오르면 소비가 좋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비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고요. 반도체, 빅테크 기업들이 이익을 어마어마하게 발생시키고 있는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 투자로 치환 시키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게 수요료 다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전기차나 친환경 분야에서 기술 자력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있는 중국시장이나 델타변이 확산으로 경기가 부진함에도 기업들이 깜짝 실적을 내놓고 있는 유럽시장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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