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올해 내 긴급사용승인 신청"…화이자·머크 코로나 치료제 임상 돌입

입력 2021-09-02 10:54   수정 2021-09-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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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있어 경쟁 구도를 그리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머크(Merck)는 각각 자사의 치료제 후보 물질에 대한 새 임상 계획을 발표했다.
현지 시각으로 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자사의 경구용 치료제 후보 물질(PF-07321332)의 중후반기 임상을 코로나19에 확진됐지만 병원에 입원하진 않았으며 중증 위험이 없는 성인 환자 11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 참가자들은 화이자의 알약형 치료제 후보 물질과 HIV 복합치료에 널리 사용된 리토나비르를 저용량 투약하게 된다.
이날 머크의 임상실험 계획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유증상 감염 진단을 받은 구성원이 있는 가정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된다. 이들은 몰누피라비르의 감염 예방 효과를 알아본다고 밝혔다.
머크는 파트너사 릿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함께 비입원환자의 입원이나 사망 위험 감소 효과를 알아보는 연구의 후반기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몰누피라비르는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도록 설계된 항바이러스성 치료제라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화이자는 임상시험의 초기 결과가 올 가을 내로 나올 것으로 전망하면서 PF-07321332의 임상이 성공하면 올해 4분기에는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한다는 입장이다.
머크도 이미 미국 정부가 몰누피라비르가 승인되면 170만 회분을 12억 달러에 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6월 밝힌 바 있다. 머크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 몰누피라비르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는 경쟁 구도를 그리는 화이자, 머크와 더불어 스위스 제약사 로슈 홀딩스AG가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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