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보다 4배 상승...기관배정 1/3 풀린다"

입력 2021-09-05 07:39   수정 2021-09-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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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6일 314만주
크래프톤, 10일 96.6만주...기관 배정 수량 17%
SK바사, 18일 394만주...기관 배정수량 1/3 보호예수 해제


이번 주부터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대형 새내기주들의 기관투자자 보유 물량이 시장에 대규모로 풀린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6일 카카오뱅크·10일 크래프톤이 상장 1개월을,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6개월을 맞아 각각 의무보유 기간을 마친 물량이 시장에 나온다.

앞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하이브 등 대형 공모주들도 이 같은 기관 물량 출회로 주가가 요동친 바 있어 이들 종목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카카오뱅크의 경우 6일 314만1천600주가 시장에 새로 풀린다. 이는 기관들이 공모 당시 1개월 의무보유를 확약한 수량으로 기관 배정 총 3천602만여주 중 8.72%에 해당한다. 카카오뱅크 전체 주식수 대비 지분율은 0.66%다.

지난달 20일께 15일 의무보유 7만9천주가 해제된 바 있으나 의미 있는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것은 상장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6일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호조를 보였다. 지난 2일 우정사업본부가 카카오뱅크 지분 약 2.9%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도한 충격에 주가가 7% 이상 급락하기도 했으나, 3일 기준 주가는 8만800원으로 공모가(3만9천원)의 약 2.1배, 시가총액은 38조3천8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주 시총 2위 KB금융(21조9천962억원)의 약 1.7배에 달한다.

크래프톤은 10일 기관 배정 수량의 16.9%에 해당하는 96만6천400주가 시장에 나온다. 전체 주식수 대비 지분율은 1.97%에 이른다.

크래프톤은 공모주 일반 청약 흥행에 실패하면서 지난달 10일 상장 이후 한때 주가가 공모가(49만8천원)보다 18% 이상 낮은 4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코스피200지수 특례편입 효과 등에 힘입어 주가가 다소 살아나 3일 현재 50만9천원으로 공모가를 간신히 웃돌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8일 394만8천100주가 풀린다. 이는 기관 배정 수량의 31.28%로 그간 이 종목 의무보유 해제 물량 중 가장 많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3월 18일 상장 이후 4월에는 11만원까지 떨어졌으나 8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승인 등 호재를 타고 급등해 3일 현재 공모가(6만5천원)의 약 4.2배에 이르는 33만5천원까지 치솟았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들 종목이 코스피200지수 및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효과로 8월 이후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이벤트가 이제 끝나고 이들 종목의 의무보유 물량이 풀리면서 "자금의 방향이 앞으로는 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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