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시진핑 주석이 3번째 증권거래소를 베이징에 설립하겠다고 깜짝 발표했다.
베이징증권거래소는 중소혁신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주가 변동폭 제한은 하루 30%로 설정될 예정이다.
거래될 기업들은 2013년부터 운영되던 장외 창업 기업 전용 주식 거래소 신삼판(新三板)의 우수 기업을 기반으로 출범하며, 상장 대상은 신삼판에서 거래된 지 12개월 된 혁신 기업이다.
중국은 기존의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를 실적이 검증된 대형 기업 위주의 `메이저 리그`로, 베이징증권거래소를 기존 증시 상장 기준에는 완전히 부합하지 않지만 미국의 나스닥(NASDAQ)처럼 우수한 중소혁신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마이너 리그`로 운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6일 상하이와 선전증시에서 베이징거래소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은 수형주가 급등세를 보였다고 CNBC가 전했다.
총 66개의 소형주는 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감으로 10~30%씩 급등했고, 평소보다 거래량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시가총액이 10억달러를 넘는 종목은 3개에 불과하지만 향후 성장성과 국가 주도의 육성 의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승세를 주도한 종목은 철강기업 스피드버드, 특수고무제조업체 통이 에어로스페이스, 포장음식 전문업체 주라우리우 등이 포함된 10개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조치로 증시 상장이 쉽지 않았던 중소기업의 자본시장 접근이 확대되고 거래소 선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을 비롯한 해외증시로 빠져나가는 우량 중소기업의 상장도 중국 내부에서 더 많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