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심판의 날 임박"...스웨덴 중앙은행 총재의 경고

입력 2021-09-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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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금융당국 도움 없이 작동하기 어려워"
"비트코인 둠스데이 다가와...가격 폭락 가능성 높아"
스테판 잉베스(Stefan Ingves) 스웨덴 중앙은행 총재가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은 잉베스 총재가 스톡홀롬의 금융 행사에 참여해 비트코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잉베스 총재는 "비트코인 등 일부 가상화폐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순 있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자산을 모두 잃을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디지털 자산은 정부나 금융당국의 도움 없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최근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겠다고 발표하며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실제로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기 하루 전까지 비트코인의 가격은 꾸준히 상승해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5만 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법정화폐로 도입 된 지 첫날 비트코인의 가격은 순식간에 빠졌고, 전일 대비 10% 넘게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법정화폐 채택에 대한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지나친 기대감이 가격을 사전에 올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합법화 시키려고 하는 다른 국가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BC는 엘살바도르에 이어 우크라이나가 비트코인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켜 대통령 서명만을 남겨 놓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엘살바도르와는 달리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지는 않고 합법화만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파나마 역시 현재 가상화폐 법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상승 랠리를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스테판 잉베스 스웨덴 중앙은행 총재가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경고하고 나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잉베스 총재는 비트코인 둠스데이(심판의 날)이 다가왔다며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서 "자산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커지게 되면 소비자 이익 보호 및 자금세탁 방지 등의 목적으로 각종 규제가 생기기 마련"이라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각국의 규제 정책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스웨덴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에 대한 표준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자금세탁 방지 규정 채택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스웨덴 중앙은행은 5년 이내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e-크로나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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