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간다"며 사라진 20대 해경…나흘째 수색

입력 2021-09-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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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청도 해상에서 경비함정 근무 중 실종된 해양경찰관을 찾기 위한 수색이 나흘째 이어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이달 10일 500t급 해경 경비함정 518함에서 실종된 중부지방해경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A(27) 순경을 찾기 위해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인근 해상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이날 수색에는 해경·해군 함정 19척과 관공선 5척이 투입됐다. 항공기는 해경과 해군을 합쳐 모두 8대가 동원됐다. 전날에 이어 이날 야간에도 함정 20척과 항공기 2대를 투입해 조명탄을 쏘며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내일(14일)부터는 제14호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소청도 해상의 기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로 대형함정을 투입해 수색할 예정이다.

A 순경은 이달 10일 오후 1시께 소청도 남동방 30km 해상을 순찰하던 경비함정 518함에서 사라졌다.

그는 함정 내 지하 기관실에서 당직 근무를 하다가 동료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정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A 순경이 근무 중 함정 뒤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으나 이후 그는 CCTV 사각지대에서 사라졌다.

그는 올해 7월 서해5도 특별경비단에 배치됐으며 518함에서 기관실 운영 업무를 담당했다.

해경은 A 순경이 실종될 당시 복장 등 여러 정황상 실족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A 순경과 함께 당직 근무를 한 동료 근무자뿐 아니라 함정에 탔던 24명을 차례로 조사해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중부지방해양경찰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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