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하락세 카카오, 증권사들 목표가↓…네이버는 반등

입력 2021-09-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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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우려로 최근 주가가 급락한 카카오가 16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보다 0.82% 내린 12만1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카카오 주가는 최근 4일 연속 떨어졌다.

카카오뱅크(-2.75%), 카카오게임즈(-1.52%) 등 계열사도 동반 하락했다.

앞서 지난 14일 카카오는 ▲ `골목상권` 사업 철수 및 플랫폼 수수료 폐지·인하 ▲ 상생기금 3천억원 마련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 방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사 지정자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도 전날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방통위 차원에서도 적절한 규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개인택시조합 등 택시업계 단체들과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등 대리운전업계 단체들, 소상공인연합회도 이날 일제히 성명을 내고 카카오의 상생안이 `여론 잠재우기용 꼼수`에 불과하다며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은 카카오 상생 방안 발표로 갈등 소지는 일정 부분 해소됐지만 "규제 리스크가 완전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카카오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낮췄다.

오동환 연구원은 핀테크·모빌리티 등 "신사업의 수익화 일정이 다소 늦춰지고 빠르게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던 기존 사업 전략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며 "매출·이익 성장 속도는 다소 느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관측했다.

한화투자증권도 카카오의 "모빌리티와 페이 사업의 가치를 2조5천억원과 6조8천억원으로 각각 하향했다"며 카카오 목표주가를 18만5천원에서 17만원으로 내렸다.

김소혜 연구원은 "IPO(기업공개)를 앞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확장성에도 다소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아쉽다"며 "당분간 정부 규제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날 네이버는 40만2천원으로 0.37%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네이버에 대해 당분간 규제 관련 `노이즈`로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는 않겠지만 본질적인 투자 포인트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정호윤 연구원은 네이버의 국내 사업 확장이 소극적이다 보니 "골목상권 침해 관련 이슈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며 네이버 쇼핑의 경우 판매자에게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갑질 같은 논란에서 자유로운 서비스"라고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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