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청년층 마이너스 통장·카드 대출 잔액 2조5천억원

입력 2021-09-2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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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층의 마이너스 통장·카드 대출(카드론)이 꾸준히 늘어 잔액 2조5천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대출 증가세와 맞물려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를 통해 채무조정을 신청하는 20대도 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21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의 마이너스 상품을 이용한 20대의 대출잔액은 6월 말 현재 2조5천78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말에는 1조8천681억원, 2018년 말 1조8천529억원, 2019년 말 1조9천565억원, 2020년 말 2조4천758억원으로 3년 반 동안 38.0% 늘었다.

작년 말 대비 올 상반기 증가율은 4.2%로, 연간 증가율 26.5%를 기록한 작년 말에 비하면 둔화했지만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권별로 보면 올 상반기 기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잔액은 2조5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천억원(4.2%) 늘었다.
저축은행은 작년말 대비 14억원(2.1%) 증가한 675억원었다. 특히 여신금융의 마이너스 카드론 대출잔액은 112억원으로 15억원(15.5%) 증가했다.
청년들이 은행보다 대출을 받기는 쉽지만 금리는 높은 카드론으로 넘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20대가 은행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이용한 건수는 상반기 기준 16만3천건으로, 1인당 평균 1천533만원의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저축은행 대출은 1만6천372건, 여신금융 3천500건이다. 각각 1인당 평균 412만원, 320만원의 대출금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대출이 늘면서 채무조정 신청 역시 늘고 있다.
신복위에 채무조정을 신청한 20대는 2017년 말 1만202명, 2018년 말 1만471명, 2019년 말 1만1천87명, 2020년 말 1만2천780명로 3년새 25.3% 늘었다. 올 상반기 신청인은 6천109명이었다.
같은 기간 20대 채무조정 금액은 2017년 말 2천287억원에서 작년 말 3천108억원으로 35.9% 늘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1천504억원이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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