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에 더 뒤쳐졌다간"...英, AI 10개년 개발계획 발표

입력 2021-09-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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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딥마인드 등 美자본에 인수돼
약 20년간 출원한 AI특허 개수도 美·中 비해 뒤처져

<런던 테크위크 3일째에 AI 10개년 개발계획이 발표됐다 / 사진=GOV.UK>

미국과 중국 간 AI 기술경쟁이 불거지는 가운데 영국도 주도권 확보를 위한 자국의 10개년 AI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분산투자`…"지방 거버넌스 확대"
영국은 22일(현지시각) 자국이 AI 기술 거버넌스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산업 투자유도와 인재 양성 등을 골자로 한 10개년 전략을 발표했다. 런던 테크위크 3일째에 발표된 해당 개발 계획은 영국 최초의 국가 차원 AI관련 개발 계획이다.
개발 계획의 키워드는 ‘분산 투자’다. 정부는 런던 이외의 지방에서도 산업 발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방 거버넌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각 지역의 AI기술 조직을 지원해 AI기술의 전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계획의 골자다.
또 농업 분야를 비롯해 AI분야가 적용되지 않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도 설명했다.
美·中 사이서 뒤처지는 영국, 다시 주도권 잡나
한편 영국은 1940년대에 이미 ‘사람처럼 생각하는 컴퓨터’를 꿈꾸며 논문을 발표한 앨런 튜링의 초기 연구부터 자체 AI기술을 개발하는 영국의 회사 딥마인드까지, 한때 AI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사를 자랑했다.
이렇게 영국은 앞서가는 듯 보였지만 스타트업 딥마인드와 트위터 산하 매직포니 테크놀로지 등이 미국 빅테크에 넘어가는 등 패권 경쟁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약 20년간 영국 기업에서 출원한 AI특허 개수는 미국과 중국 기업들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1998년부터 2017년까지 출원한 AI기술관련 특허는 각각 약 5만개와 4만개에 달하는 반면 영국은 2000여 개에 불과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영국은 AI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국가차원의 개발 계획을 내놓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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