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백신 충분한 여유…다른 나라 도울 것"

입력 2021-09-2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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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관련해 "백신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은 이제 걱정할 단계가 지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 기내에서 가진 동행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데 이어 "사실 올해도 확보 물량은 문제가 없다. 다만 초반에 (백신이) 들어온 시기가 좀 늦어 초기 진행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쯤 되면 아마 백신 접종률이 세계에서 앞서 나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베트남에의 백신 공여로 알 수 있듯이 이제 우리가 (백신 물량에) 충분히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다른 나라를 도울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참석 기간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내달 중 베트남에 100만회 분의 코로나 백신을 공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정 백신의 공급 차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종류별 백신을 충분히 확보한 결과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하면서 "여유 물량을 활용해 (다른 나라를) 도울 계획이고, 국민 접종에 필요한 물량은 전혀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제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 "대통령의 계획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다음 달 말쯤 접종 완료율 70%를 넘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때 되면 위드 코로나를 검토해야 하는데, 위드 코로나라고 해서 모든 방역을 다 풀어버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상을 회복하면서도 필요한 최소한의 방역 조치는 유지해 아가야 할 것"이라며 "다음 달쯤 되면 그런 계획을 가시적으로 국민들께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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