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2시 현재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8% 상승한 배럴당 80.17달러를 기록중이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가격도 0.86% 오르며 배럴당 76.10달러에 거래되면서 7월 이후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날에도 2% 넘게 급등했다.
전날 10% 넘게 급등한 뉴욕 10월 인도분 천연가스 1MMBtu 가격은 오늘도 6% 넘게 오르며 2014년 2월 이후 7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일부 OPEC 회원국의 증산이 더딘 반면 선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겨울철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위험선호(Risk-on) 성향이 투자자들 사이에 커진 점도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델타 변이와 허리케인 `아이다` 영향으로 주춤했던 수요와 생산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연말까지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국내외에서 석유,가스,유틸리티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편 상품가격의 상승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키워 11월로 예상되는 테이퍼링 시점과 강도 뿐만 아니라 내년 연말로 예상되는 금리인상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9월 FOMC에서 연준은 테이퍼링이 임박했으며 내년 중반까지는 완화적 정책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지시간 27일 상원 청문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크고 길어질 것"이라면서 "(물가상승세가) 중대한 우려를 낳을 경우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뉴욕증시 하락의 신호탄으로 작용했던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도 선물시장에서 추가로 상승하고 있다. 장중 한때 1.50%를 돌파한 뒤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유가 급등 소식에 다시 1.51%까지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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