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 된 머스크 "베이조스에 은메달 수여" 조롱

입력 2021-09-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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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오르자 베이조스에게 "은메달을 수여한다"고 조롱했다.
억만장자 순위를 집계해 발표하는 경제 매체 포브스는 29일(현지시간) 머스크가 갑부 순위 1위에 오른 뒤 이러한 내용의 소감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포브스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자산 2천11억 달러(238조3천억 원)를 보유한 머스크는 지난 27일부터 최고 부자로 등극했고 베이조스는 1천923억 달러(227조8천억 원)로 뒤를 이었다.
이에 머스크는 포브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은메달과 함께 숫자 `2`를 새긴 거대한 조각상을 `제프리 B`(베이조스)에게 수여한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세계 1·2위 부자가 최근 우주 산업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인 것을 거론하면서 머스크가 베이조스에게 이런 "험담을 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촌평했다.
이어 베이조스 대변인에게 머스크의 조롱에 대한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머스크는 지난달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 업체 블루 오리진이 스페이스X의 달 착륙선 사업자 선정을 문제 삼으며 소송을 제기하자 베이조스를 `소송꾼`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머스크는 28일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코드 콘퍼런스`에서도 "베이조스는 소송보다 (우주선을) 궤도에 올리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며 "베이조스 변호사가 아무리 훌륭해도 소송으로 달에 갈 수는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베이조스는 머스크의 잇따른 도발에도 직접 대응을 자제하면서 우주 탐사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CNBC 방송은 최근 보도에서 베이조스가 블루오리진 사업을 논의하는 시간을 2배로 늘렸고 아마존과 블루오리진의 사업 협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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