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43개 중 16개만 입주시점 개통
정부가 추진 중인 3기 신도시의 초기 교통 대란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신설 철도와 도로의 개통시점이 입주보다 훨씬 늦게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30일 국회 김상훈 의원(국민의힘)이 공개한 `제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현황`에 따르면 신도시 철도 11개 중 2개만이 입주 시점에 개통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또한 43개 중 16개 정도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최초입주인 고양 창릉의 경우 △고양~은평간 도시철도(1조 4,100억원)는 4년이 지난 2029년에서야 개통 예정이며 △고양시청~식사 신교통수단(900억원) 또한 2029년경에야 이용이 가능했다.
2024년 입주가 시작되는 남양주 왕숙 또한 2028년이 되어서야 △서울 강동~하남~남양주간 도시철도(2조 1,032억원)가 완공된다.
2025년 최초입주인 하남 교산의 철도시설인 △송파~하남간 도시철도(1조 5,401억원)는 개통까지 최소 3년(2028년)이 필요하다.
도로대책의 사정 또한 비슷했다.
2024년 입주계획인 △남양주 왕숙은 도로 개선사업 11개 중 10개가 2025년 이후, 최장 2028년이 돼서야 완공예정이다.
△인천 계양(7개)과 △부천 대장(6개) 도로사업은 모두 입주가 지나서야 사업이 마무리 될 계획이다.
더 큰 문제는 3기 신도시 철도·도로의 개통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가령 2기 신도시 중 △광교~호매실 간 신분당선 연장(8,881억원)은 2019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10년 뒤인 2029년으로 완공시점이 밀렸다.
△동탄의 트램(9,773억원)은 2015년에서 2027년으로 △위례의 신사선(1조 4,847억원) 또한 2021년에서 2027년까지 지연됐다.
김상훈 의원은 "3기 신도시를 띄우기 위해 사전청약을 받고 기대치를 높이고 있지만, 기반시설인 철도와 도로 상당수가 입주 이후 건설로 계획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신도시 조성의 성패는 신속한 교통 인프라의 구축인 만큼, 주택과 교통 계획 간 간극을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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