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손 벌린 중국 "전력공급 늘려달라"

입력 2021-09-30 11:07   수정 2021-09-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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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인테르 라오`(Inter RAO)의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전력 공급을 늘릴 수 있을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테르 라오는 러시아의 전력 수출에서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업 대변인은 중국 측이 자국 북부지역의 전력 부족으로 공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에 대한 기술적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인테르 라오가 작년 30억6천만 키로와트(kW)를, 올해 상반기에는 12억5천만 키로와트(kW)를 중국에 각각 공급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중국은 산업 시설 가동이 대거 중단되는 등 심각한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석탄 공급난으로 인한 화력발전소 가동률 저하와 중국 정부의 엄격한 탄소 배출 억제 정책 추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결과로 보고 있다.
호주와의 갈등 탓에 중국이 석탄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석탄 수출국인 러시아는 대중국 수출 물량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운송 수단인 화물열차에 대한 중국 측의 엄격한 제한 조치가 석탄 수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러시아 측은 지적하고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철도공사(RZD)는 중국 측이 국경 통행지점을 통한 화물 열차 운송을 수용할 준비가 되면 석탄 공급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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