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분쟁 유탄맞은 줌비디오...파이브나인 인수계획 철회

입력 2021-10-01 10:49   수정 2021-10-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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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Zoom(2021년 7월)>
줌이 추진했던 파이브나인 인수가 무산됐다.
CNBC는 30일(현지시각) 글로벌 화상회의 솔루션 업체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스가 클라우드 기반 콜센터 업체 파이브나인을 인수하려던 시도가 무산됐다며, 이는 줌이 147억 달러(한화 약 17조 4,606억)을 들여 추진하던 인수라고 설명했다.
줌은 지난 7월 파이브나인을 147억 달러에 전량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자사 최초의 10억 달러 이상 인수이자 그 당시 올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인수 거래였다.
인수 거래가 무산된 것은 파이브나인 주주들로부터 합병 승인을 위한 충분한 표를 받지 못한 탓이다. 이를 두고 CNBC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인수 계약을 해지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연방통신위원회에 보낸 8월 27일자 서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외국인의 참여로 국가 안보나 법 집행에 대한 위험 요소가 있는지 등을 우려했다.
조사 과정에서는 어떻게 데이터를 수집, 관리하는지 등 거래에 직접 관련되지 않은 사항까지 검토가 이뤄지는데, 이는 파이브나인 측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법무부의 움직임은 줌의 창업주가 중국 태생이라는 점과 기업의 개발과정이 중국 법인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줌의 창업자인 에릭 위안은 중국 태생으로 현재는 미국 시민권자다. 작년 4월 줌이 중국에 서버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줌에서 회의한 내용이 중국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중국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보안업체인 시티즌랩은 줌의 실질적인 개발이 줌의 중국 법인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보안을 위한 암호화키 관리 서버도 중국에 있다고 폭로했고,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줌을 ‘중국 기업’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편 인수 시도가 무산됐다는 소식이 보도된 날(현지시간 30일) 줌의 주가는 4%대 상승한 반면 파이브나인은 1.23%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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