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희찬, BBC 이주의 팀 베스트 11 선정

입력 2021-10-0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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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9·토트넘)과 황희찬(25·울버햄프턴)이 나란히 영국 방송 BBC가 뽑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BBC가 4일(한국시간) 발표한 2021-2022 EPL 7라운드 `가스 크룩스의 이주의 팀`에서 손흥민은 3-4-3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 황희찬은 공격진 정중앙에 배치됐다.
이번 라운드 베스트 11에서 두 명의 한국 선수가 당당히 한 자리씩을 꿰찼다.
손흥민은 3일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토트넘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7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선제골을 도우며 올 시즌 리그 1호 도움을 기록했고, 후반 26분에는 이날 결승골이 된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왼쪽을 허물고 들어간 뒤 상대 선수 세 명이 달려드는 가운데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골대 앞에서 모라와 경합하던 애스턴 빌라의 맷 타깃을 스쳐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 토트넘에 승리를 안겼다.
이 골은 애초 EPL 공식 홈페이지에 루카스 모라의 득점으로 올라가 손흥민의 추가 도움이 기록됐다가 경기가 끝날 때쯤 타깃의 자책골로 바뀌었다.
토트넘은 이 승리로 리그 3연패에서 탈출하며 8위(승점 12)로 올라섰다.
축구 전문가 크룩스는 "토트넘과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최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애스턴 빌라전 역시 까다로운 경기였는데 손흥민이 호이비에르와 모라에게 두 개의 중요한 도움을 올려 줬다"고 평가했다.


황희찬은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책임지며 2-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올 시즌 EPL에 진출한 황희찬의 리그 첫 멀티 골이다.
크룩스는 황희찬에 대해 "울버햄프턴이 라울 히메네스와 함께 할 `골잡이`를 찾은 것 같다"며 "황희찬은 두 골을 훌륭하게 넣었고, 모두 히메네스의 도움을 받았다. 황희찬의 마무리 능력은 울버햄프턴에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희찬과 함께 7라운드 베스트11에는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이 선정됐다.
미드필더에는 손흥민, 호이비에르와 앤드로스 타운센드(에버턴),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가, 수비진에는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트레보 찰로바(이상 첼시), 디에고 요렌테(리즈 유나이티드)가 포함됐다.
골키퍼 자리는 브렌트퍼드의 다비드 라야에게 돌아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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