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급` 처우라던 스타벅스…트럭시위 나서는 이유 [이지효의 플러스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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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0-05 17:34   수정 2021-10-05 17:41

`신세계급` 처우라던 스타벅스…트럭시위 나서는 이유 [이지효의 플러스 PICK]

    # 논란의 마케팅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바로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논란의 마케팅` 입니다.

    사진을 먼저 준비했습니다.





    스타벅스 사이렌오더 애플리케이션에 몰린 동시 접속자가 7,000명에 달하는 모습이죠.

    한때 시스템이 마비된 데다, 1시간 이상의 대기가 발생했던 지점도 있었습니다.

    발단은 스타벅스의 마케팅 때문이라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스타벅스의 마케팅은 항상 이렇게 화제가 되는데, 이번에는 어떤 이벤트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28일 스타벅스는 세계 커피의 날을 맞아

    하루 동안 제조음료를 `50주년 리유저블컵` 다시 말해서 다회용 컵에 제공하는 행사를 펼쳤습니다.

    그러자 코로나19 상황인데도 매장이 방문객들로 크게 붐볐죠.

    당시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는 인터넷 게시글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일회용품을 줄이자는 취지로 보이는데,

    이렇게 환경을 생각하는 이벤트를 스타벅스가 하는 건 많이 못본 것 같습니다.

    <기자>

    스타벅스는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일회용품을 줄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리유저블 컵이 오히려 플라스틱 사용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이 리유저블 컵도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만들어졌거든요.

    그런데도 한정판이라는 이유로 소비자를 현혹해 불필요한 소비를 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리유저블 컵도 한사람이 여러개 들고 있으면 오히려 환경을 훼손하는 게 되잖아요.

    앞으로 이 컵을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도 궁금해지는데, 불필요한 소비를 조장했다는 게 논란의 마케팅이다, 이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이유는 더 있습니다.

    이날 스타벅스 매장에 어마어마한 손님이 몰린 만큼 직원들의 업무량도 많았을 겁니다.

    그래서인지 스타벅스코리아 일부 직원들이

    과도한 업무 강도에 반발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회사 트럭에 붙이고 거리를 이동하는 `트럭시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점포별로 인력 상황을 고려하지 않아서 직원들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직원들이 처우 개선과 과도한 마케팅을 지양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카페업체에서 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것 아닙니까?

    <기자>

    네, 스타벅스는 노조가 없었기 때문에 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서는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에서 한 직원은

    "회사를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소수 인력이 연일 이어지는 이벤트 등으로 고충이 많다"며

    "아무리 힘들다고 말해도 회사는 우리를 쓰다 버릴 소모품으로 여긴다"고 성토했습니다.

    이번 이벤트 당시 어느 매장은 대기 음료가 650잔이 넘었다고 쓰기도 했죠.

    <앵커>

    스타벅스의 처우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스타벅스코리아는 현재 1,600여 개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하면서,

    약 1만 8,0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정규직입니다.

    정규직이라고 하니까 뭔가 대단히 좋아보이지만 실제는 조금 다릅니다.

    스타벅스 직급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파트너 직급을 보면 하루 5시간 일하면서

    지난해 기준 시급 8,800원, 월평균 130만원 정도를 받고요.

    또 하루 8시간 일하는 부점장과 점장은 급여가 평균 25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매출은 늘어나는데 직원을 많이 안 뽑는다는 건데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 직원은

    2018년 5월부터 2019년 5월까지 2,732명이 늘었으나 2020년 5월에까지는 410명 느는데 그쳤습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지만 매출은 2018년 1조 5,200억원, 2019년 1조 8,700억원, 2020년 1조 9,300억원 등 늘고 있는 상황이죠.

    <앵커>

    스타벅스코리아가 지금은 신세계가 운영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신세계급 복지가 제공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실상은 다른가봅니다.

    <앵커>

    신세계그룹의 복지가 적용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신세계 계열사 포인트, 하루 음료 2잔 제공이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의 전부입니다.

    또 자녀 대학 등록금 지원 같은 복지의 경우,

    아직 신청할 수 있는 연령대의 직원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몇몇 취업규칙의 독소조항들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여기에 류호정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가 취업규칙에 직원의 소지품 검사와 정치적 의사표시 제한 조항을 담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제 스타벅스에 대한 이미지도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네. 스타벅스 스티커만 붙이면 무엇이든 잘 팔린다는 말까지 나왔던 이유는

    스타벅스의 `이미지`를 소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스타벅스가 이벤트를 할 때면 고객들이 줄을 서서 사고는 있지만,

    리유저블 컵 사태 등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이 달라지면서 스타벅스에 대한 사랑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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