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철수설' 도는 카카오…카카오페이 상장에 웃을까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이지효 기자

입력 2021-10-05 17:34   수정 2021-10-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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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어샵은 양보해

    <앵커>

    다음 키워드는 `헤어샵은 양보해` 입니다.

    <기자>

    네. 다름아닌 카카오가 미용실·네일숍 예약 서비스인 `카카오헤어샵`을 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고 왔는데,

    카카오헤어샵은 대표적인 골목상권 침해 사업으로 꼽혀왔습니다.

    최초 예약시 미용실 업주들에게 25%에 달하는 수수료를 걷어 플랫폼 갑질 논란도 제기됐던 상황이죠.

    <앵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는 사업들이 상당히 많았는데, 계열사가 100개가 넘는다는 것 아닙니까?

    왜 그 중에서도 헤어샵을 먼저 철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까요?

    <기자>

    카카오와 연결고리가 약해서 상대적으로 사업 철수가 쉬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헤어샵은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약 24.52%의 지분율을 가진 와이어트가 운영 중인 상황입니다.

    카카오헤어샵의 시장 점유율은 70%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골목상권 논란이 있었던 사업을 조정하는 계획에 대해선 논의 중이나,

    카카오헤어샵 등 특정 사업 철수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앵커>

    헤어샵과 함께 골프 사업도 철수설이 돌고 있다고요?

    <기자>

    일각에서는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VX가 운영 중인 스크린 골프 사업도 철수 대상에 올랐다는 설이 나왔습니다.

    반대로 카카오VX 측은 골프까지는 철수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카카오의 스크린 골프 `프렌즈 스크린`은 카카오의 가맹사업이 아닙니다.

    카카오는 센서를 매장에 판매하고 운영은 매장주가 직영으로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생 모델을 갖췄다고 하는 겁니다.

    <앵커>

    스크린골프 사업에서도 카카오가 1위 업체입니까?

    <기자>

    아닙니다. 시장 점유율은 골프존이 70% 이상으로 압도적인 상황이죠.

    카카오VX의 스크린 골프 사업 철수 소식이 알려지자,

    메리츠증권은 1위 사업자인 골프존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카카오의 사업 철수가 옳은 결정만은 아니라는 지적이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카카오가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지 않은 사업에서는 오히려 경쟁구도가 형성되는데 건강한 시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또 소비자 입장에서도 예약이나 결제 등의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을 무시할 수 없는데요.

    실제 골프의 사례처럼 중소 업체의 경우에는 마케팅의 많은 부분을 대중에게 친숙한 카카오에 의지하는 경우도 있었기에,

    무조건적인 철수가 시장에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카카오의 주가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카카오 플랫폼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분석과 성장성 자체는 변함없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투자업계에서는 적어도 이번 국정감사까지는 주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특히 카카오페이가 상장을 재개하면서 카카오 주가가 반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오는 11월 초 상장을 목표로 공모 일정을 재개하는데요.

    앞서 카카오뱅크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상장 후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 내에 들며 금융주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만큼 그 아성을 이을지도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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