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만 1억8천"...운행재개에 내년 티켓까지 완판

입력 2021-10-08 08:58   수정 2021-10-0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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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레담·브뤼셀·제네바 등 경로 추가
정원 120명 한정

<사진=Courtesy of Belmond>
업그레이드된 유럽 최초의 대륙횡단 열차 여행 패키지가 내년 스케줄까지 조만간 매진될 기세여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CNBC는 7일(현지시간)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 익스프레스(Venice Simplon-Orient-Express)`가 코로나19로 여파로 18개월 간의 중단을 끝내고 올해 6월부터 사업을 재개하며 암스테르담, 브뤼셀, 제네바, 로마, 피렌체로 가는 경로를 추가했다고 전했다.

<사진=Courtesy of Belmond>
벨몬드 트레인 앤드 크루즈(Belmond’s Trains & Cruises)의 부사장 개리 프랭클린은 “2019년은 우리에게 있어 수익이 2015년에 비해 70%나 증가한 기록적인 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오리엔트 열차 여행은 18개월 간 영업을 멈췄다.
올해 6월 여행업이 재개됐을 때,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는 다시 한 번 전좌석 예매 기록을 세웠다.
프랭클린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열차 여행에 대한 열기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여행객들이 느린 여행의 묘미를 느끼며 열차여행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꾸준히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번에 추가된 암스테르담 루트는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며 “2022년 암스트레르담행 일정은 매진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Courtesy of Belmond>
플로렌스에서 파리로 떠나는 오리엔트 열차 여행의 가격은 1박 기준 1700파운드(한화 약 275만원)에 이르며, 다른 여행 패키지 대비 싼 편에 속한다고 CNBC는 설명했다.
실제로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는 뮌헨, 빈, 부다페스트, 부쿠레슈티 같은 대도시에 정차하였던 유럽 최초의 대륙횡단 특급열차 80년 이상 과거 유럽 귀족과 상류층의 사랑을 받아왔다.
CNBC에 따르면 단거리 여행 기준 최저가는 1인당 5,300파운드(한화 약 859만원)다. 이스탄불행 열차의 트윈 객실 가격은 35,000파운드(한화 약 5600만원), 그랜드 스위트는 11만 파운드(한화 약 1억 7839만원)다. 이미 2022년 8월까지 스위트룸 6개는 모두 예약 완료로 매진된 상태다.
프랭클린은 또 "우리 열차는 2천 명까지도 태울 수 있는 크기지만, 승객 정원을 120명으로 유지한다"며 한정된 인원만을 태운다고 밝혔다.

<식사 가격은 숙박비에 포함돼 있다. 여행 경로에 따라 메뉴는 달라진다 / 사진=Courtesy of Belmond>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오리엔트 열차 여행은 고가의 가격에도 여행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프랭클린의 말에 따르면 영국의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도 열차 여행 중 쓰이는 등 영감을 주기도 했다.

한편 오리엔트 열차는 1883년 완공돼 80년 이상의 오랜 시간동안 유럽 귀족과 상류층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후 1977년 신형고속철도의 등장으로 운행을 중단했으나, 1980년대에 들어와서 장거리 철도여행객을 위해 운행을 재개하며 다시 인기를 끌었다. 이제는 코로나19로 일상에 지쳐있던 이들에게 선택 받으며 다시 전성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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