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시텍 CEO "코로나 백신 다음은 B형간염 정복" [글로벌마켓 THE CEO]

입력 2021-10-08 18:02   수정 2021-10-08 18:02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공포심이 확대되는 있는 가운데 아스테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 벡시텍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의 바이오기업 백시텍(VACC)은 옥스퍼드대에서 분리 설립한 백신 개발업체로, 국내 분자진단업체 진매트릭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공동 투자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백시텍의 빌 인라인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경제TV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암과 감염병 관련 혁신적인 면역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T세포 반응을 활성화하는 차별화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해, 이를 기반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시텍은 옥스퍼드대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ChAdOx1) 권리 특허권을 보유 중이며,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에 적용됐다.

    인라인트 CEO는 "과거 옥스퍼트대에서 분리된 영국의 작은 바이오 회사였지만 현재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화제의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시가총액은 5억 달러 이상을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라인트 CEO는 "백시텍이 암과 감염병 관련 혁신적인 면역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현재 B형 간염 치료제 관련 임상이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임상이 성공한다면 B형 간염 치료제를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백시텍은 유두종바이러스(HPV)를 비롯해 여러 종양 치료제 개발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백시텍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있어서 자사만의 특별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인라이트 CEO는 "백시텍의 백신 개발 기술은 기존의 mRNA 기술보다 뛰어나다"고 말한다. 그는 "mRNA 기술의 핵심은 항체와 T세포인 CD4인데, 백시텍은 비용이 저렴한 아데노바이러스를 활용해 mRNA 기술보다 훨씬 빠른 시간 안에 항체와 T세포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특히 백시텍의 설립자인 애드리언 힐 박사와 새라 길버트 박사는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개발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데, 최근 미국 제약사 머크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백신 개발사에서 치료제 개발사로 옮겨가는 추세인 만큼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아래는 인라인트 CEO와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Q. 백시텍은 어떤 회사인가?

    A. 2016년에 설립된 백시텍은 과거 영국의 작은 바이오 회사였지만 현재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화제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백시텍의 시가총액은 5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암과 감염병 관련 혁신적인 면역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T세포 기반의 치료제 개발을 주로 하고 있다.
    현재 임상 중 한 건은 서울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B형 간염 치료제 관련 임상이다. 임상이 성공한다면, B형 간염 치료제를 개발하게 된다.
    이 밖에 유두종바이러스와 다른 종양 치료제 개발도 진행중이다.
    우리의 치료제 개발은 옥스퍼드대 제너 인스티튜트가 처음 진행했던 연구를 기반으로 접근하는데, 제너 인스티튜트는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명망 높은 기관이다. 백시텍의 설립자인 애드리언 힐 박사와 새라 길버트 박사는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개발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우리 기술은 1차와 2차 접종을 서로 다른 종류의 백신으로 교차해 맞히는 이른바 `프라임-부스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1차로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접종해 면역반응을 일으킨 다음, 2차로 MVA라고 불리는 변형 백시니아 앙카라 벡터를 접종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매우 강력한 면역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프라임 부스트` 접근법의 비결은 바로 이 교차 접종에 있다.
    Q. 백시텍 백신 개발 기술이 mRNA 기술보다 뛰어난 이유는 무엇인가.
    A. 백시텍의 기술은 T세포를 생성하는데 있어 매우 유용하다. 특히 비용이 저렴한 아데노바이러스가 강력한 항체를 만드는데, 인체에 아데노바이러스가 들어가면 바이러스를 인지했을 때 일으키는 일반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이 과정에서 항체와 T세포가 같이 만들어진다. 바로 이 부분이 우리가 개발한 기술과 mRNA 기술의 차이점이다.
    mRNA 기술의 핵심은 항체와 T세포인 CD4인데 백시텍의 기술의 경쟁력은 이 두 개를 매우 빠른 시간 내에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빠르게 항체를 만들어 주는 것이 백시텍이 추구하는 것이다.
    조그만 바이오테크 기업이 전세계 70억 인류를 위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백신을 만들려면 제조와 상용화 등을 위해서라도 큰 규모의 제약사를 찾는 게 중요하다.
    이에 따라 우리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시텍의 독점권을 가질 수 있도록 인허가 계약을 체결했고 덕분에 우리는 주목할 만한 재정적 잠재력을 갖추게 됐다.

    Q.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종료된 뒤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A. 현재 종양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두 건의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전립선암 치료제의 경우 지난해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긍정적인 결과들이 나왔다. 기존 면역 항암제의 경우 PSA(전립선 특이 항원)에 대한 치료효과가 9%에 그쳤던 반면, 우리 치료제는 22%까지 끌어 올렸다.
    현재 이 수치를 더 높이기 위해 보완 및 수정 연구를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다시 공개할 예정이다.
    그리고 폐암 치료제의 경우 영국 암연구소와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 중에 있는데 연구소는 현재 1~2단계에 걸친 대규모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조만간 임상 시험을 위한 환자들을 모집할 예정이다.
    결과가 나오려면 1년 반 정도 걸릴 것 같은데 실험이 진행되면서 나오는 몇 가지의 결과들은 미리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Q. 지난 5월 상장 후 첫 실적을 공개했는데 다가오는 3분기 실적 및 올해 실적 전망은 어떠한가?

    A. 우리는 따로 실적 가이던스를 내놓지는 않고 있다. 일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외엔 인허가를 받은 제품이 없기도 하고 현재 모두 임상이 진행 중인 상태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초 시리즈 B를 통해 1억 6,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그 다음 달에 IPO를 진행하기 위해서 1억 1천만 달러를 유치했다. 재정적인 측면에서는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B형 간염 치료제 관련해서도 올해 4분기 주목할 만한 결과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고 내년 1분기에는 C형 간염 치료제도 괜찮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두종바이러스(HPV) 관련해서도 내년 2분기쯤 유의미한 데이터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에는 회사 이전 계획에 대해 발표했는데 현재 머물고 있는 옥스퍼드대 인근에서 1분 정도 떨어진 부지에 약 800평 이상 규모의 새 부지를 확보했다.
    이 밖에 임상 시험과 치료제 개발 계획 등이 늘어나면서 인력 충원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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