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경제지표 안도감…3% 이상 뛴 반도체지수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입력 2021-10-15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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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5일 오후 6시입니다. 장 초반의 강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장중 큰 변동 없이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높은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S&P 500지수는 지난 3월 5일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요. 어닝 시즌을 맞아 개장 전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이 대체로 시장의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안도감 혹은 기대감을 이끌어왔습니다.

개장 전부터 대형 은행주들, 뱅크 오브 아메리카나 모건 스탠리, 시티그룹 등이 내놓은 실적이 예상을 앞질렀죠. 웰스 파고 정도를 제외하면 오늘 발표한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함께 올랐습니다. 금리에 민감한 뱅크오브 아메리카 같은 경우에는 4.47%,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고요. 이런 실적은 인건비 상승을 포함해서 미국의 대기업들의 불안 요인 중 하나였던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이 3분기에도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월가에서는 분석합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산업용 원재료 관련주들이 오늘 장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뒤이어 기술주들의 상승률이 높았고요. 애플은 2.02%, 어도비는 2.77%, 마이크로소프트도 2.17% 상승했고 반도체주들은 조금 더 좋은 모습 보였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08% 상승하며 3,291.2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기술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오늘 나온 경제지표도 시장에는 긍정적이었습니다. 우선 개장 전 나온 주간 신규실업수당건수는 29만 3천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이 본격적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든 때를 2020년 3월로 보는데 2020년 3월 둘째 주 데이터가 28만건, 그리고 셋째 주 부터 328만건으로 크게 뛰어올랐거든요. 그러니까 코로나 시대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30만건 아래로 내려간 겁니다. 오늘 나온 데이터는 시장 컨센서스인 31만 9천건 보다도 더 좋았다는 점도 좋은 소식입니다. 또 하나는 9월 생산자 물가지수, PPI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온 점입니다. 9월 근원 PPI는 1년 전보다 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컨센서스가 7.1%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업의 생산 여력이 기대보다는 좋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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