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한 시간 전 나온 미국 9월 소매판매 지표를 살펴볼까요. 당초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실적이나 여러 경제 지표가 2분기 정점을 찍고, 3분기에는 특히 코로나 델타변이 때문에 여러 경제 지표들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습니다. 8월보다도 소매 판매가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이 있었는데 실제 9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로 집계됐습니다. -0.2%였던 컨센서스를 뒤집은 숫자가 나온 거죠.
자동차 부문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도 같은 기간 0.8% 상승, 역시 시장 예상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더라도 미국 경제의 70% 가량을 떠받치고 있는 소비가 견조하다는 것은, 3분기 기업 실적이 좋게 발표되는 지금 상황에서는 긍정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높습니다.
우선 코로나19 영향이 9월에도 미국인들의 소비 패턴에 영향을 준 것은 맞아 보입니다. 식음료지출지표를 보면 0.7% 늘었는데 레스토랑과 바 부문 판매 증가는 0.3%에 그쳤고요. 사람들이 이 기간 동안 밖에 나가는 걸 꺼렸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외식 대신 다른 방법으로 식사를 해결했지만 지출 자체가 줄지 않고 오히려 더 늘었다는 뜻이 되겠죠.
9월 온라인 부문 판매도 0.6% 증가했습니다. 여가 시간 관련 지출을 나타내는 음악, 서점 부문, 스포츠용품 판매도 많이 늘었고요.
소매판매 외에 주목할 만한 다른 부문도 보죠. 우선 원자재 시장 살펴보면 산업용 금속들의 상승세가 눈에 띕니다. 기본적으로 공급 부족 문제가 오래 갈 것이라는, 공급망 부족 현상과 관련한 흐름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알루미늄과 니켈, 납은 2%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고요, 아연은 7%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 중입니다. 오늘 장은 좋더라도 공급망 문제가 가져올 잠재적인 변수는 고려하셔야겠습니다.
개장 전 거래부터 움직이는 종목들도 살펴보면 앵커께서 헤드라인에 짚어주신대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알루미늄 기업 알코아(티커명 AA)가 7.2% 상승했고요. 알코아는 조금 전 제이피모건이 목표가를 52달러에서 59달러로 상향하기도 했습니다.
모더나는 파이퍼샌들러가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내면서 프리마켓에서 1.7% 이상 올랐고요. 이제는 `오징어게임`의 성공으로 주식 종목으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죠, 넷플릭스는 에버코어가 다음주 가장 리스크가 덜한 주식으로 꼽으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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