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4분기 국내은행의 신용위험지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금리 상승 등과 함께 4분기(10∼12월) 가계의 대출 문턱을 높일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18일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통해 국내 은행이 예상한 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20으로, 3분기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신용위험지수 변화를 대출 주체별로 보면, 특히 가계의 지수가 3분기 6에서 4분기 18로 12포인트나 뛰었다.
중소기업(24→21) 신용위험지수는 약간 낮아졌고, 대기업(0→3)의 신용위험 지수도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 신용위험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취약차주 소득개선 지연 우려되고, 대출금리 상승 등에 따라 3분기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경우도 일부 취약업종, 영세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상환 능력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용위험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4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지수(-12)는 3분기(-15)보다 3포인트 높아져 4분기에 대출 심사조건을 강화하거나 대출 한도를 낮추는 등의 방식으로 대출을 조이겠다고 대답한 은행이 완화하겠다고 대답한 은행보다 여전히 많았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움직임 등으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가계대출에 대한 은행의 태도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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