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지 개발에 2030년까지 11조원 투자" [2021 쇼퍼런스]

입력 2021-10-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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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 70만개 생산...트램·선박·UAM으로 확대"


현대차는 탄소중립 시대로 전환하기 위해 수소연료전지의 대중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데드라인(Deadline) 1.5 : 시한부 지구를 마주하다`라는 주제로,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21 글로벌 인더스트리 쇼퍼런스`에서 3세션 연사로 나선 임승철 현대차 연료전지사업실장은 수소의 대중화가 탄소중립 시대를 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지표면온도 1.5도 이내 상승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액션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지구 지표 온도가 1.1도 상승해 있고 앞으로 남은 게 0.4도이기 때문에 몇 년 내 1.5도를 넘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는 탄소 배출을 50% 이상 저감하는 것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위기에 대한 글로벌 움직임을 비교적 긍정적이다. 현재 글로벌 탄소중립 선언 국가는 93국가. 유럽의 경우 지난 7월 `핏 포 55` 입법 패키지를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에서 55% 절감한다는 보다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현재 탄소 배출의 주요 기업으로 지목되면서 보다 공격적인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다.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은 2030~2040년 사이 탄소 중립 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현대차역시 오는 2045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현대차의 절반은 전동화 모델로 전환하고, 2040년에는 전체 모델의 80%, 2045년에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렇다면 탄소중립을 논하면서 왜 수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까?

이와 같은 질문에 임 실장은 수소연료전지의 중요성과 활용 방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재생 에너지로 달성하는 게 필요한데 지역적, 거리적 편차가 발생한다"면서 "근거리는 태양광이나 풍력을 통한 전기 저장 후 이동이 가능한데 많은 양의 재생에너지를 원거리까지 이송하는 것은 배터리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소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미 쓰고 남은 잉여 에너지를 수전해 장비를 통해 수소로 저장하고 수소를 고압 기체, 가스관을 통해 타 지역으로 이송하는 과정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게 된다면 재생에너지가 남을 것으로 보이는 호주나 중남미, 칠레와 같은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재생에너지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이나 아시아 국가로 보내는 것이 활발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나 비용적으로 고도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

임 실장은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개발한 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연구소에서 아직 연구가 진행되는 정도"라면서 "잠수함이나 우주선, 로켓과 같이 특수한 곳 위주로 적용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M은 혼다하고 수소 제휴관계를 맺는 등 기술 개발에 한창이지만 현재로선 현대차와 도요타 빼고 규모 있게 시장에 수소전기차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1998년부터 수소연지 자동차 기술 개발해서 2013년에 세계 첫 양산. 투싼 개발에 성공했고, 5년 뒤 넥쏘를 선보였다"면서 "지금은 버스와 트럭까지 넥쏘 기반의 연료 기술로 양산에 나섰다"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핵심부품 연료전지 시스템을 트램이나 선박, UAM 사업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11조 원을 투자해 수소연료 70만 개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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